긍정 32% 부정 57%
수산업 남부권 지지율 하락
국민의힘 33%·민주 32%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로 악화한 여론이 영향을 미쳤다.
한국갤럽이 11∼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여론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32%, 부정평가는 57%로 나타났다. 긍정평가는 직전인 7월 첫째 주(4∼6일) 조사보다 6%포인트 내렸다. 한국갤럽 기준 6%포인트 하락은 올해 주간조사 하락 폭 중 최대치다. 부정평가는 직전 조사보다 3%포인트 올랐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와 '외교'라는 응답이 14% 동률로 가장 많았다. 이어 △독단적·일방적(8%) △경제·민생·물가(6%) △소통 미흡(5%) △경험·자질 부족(5%) △일본 관계(4%) 등이 거론됐다. 긍정평가 이유로는 '외교'라는 응답이 32%로 가장 많았고 △결단력·추진력·뚝심(7%) △노조 대응(6%) △국방·안보(4%) △전 정권 극복과 경제·민생(4%) 등이 꼽혔다.
이번 조사에선 무당층과 부산·울산·경남, 자영업 종사자에서의 변화가 상대적으로 컸다. 한국갤럽은 "무당층과 광주·전라, 부산·울산·경남 지역 등에서 상대적으로 지지율 변화가 컸다"며 "지난주 국제원자력기구(IAEA) 최종 보고서 공개 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확정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해양수산 관련업 비중이 큰 남부권에 일부 영향을 준 것으로 짐작된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33%, 더불어민주당 32%로 조사됐다. 양당 모두 직전조사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무당층은 30%, 정의당은 5%였다. 한국갤럽은 "양당 격차나 추세는 통계적으로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오차범위 내 움직임"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14.3%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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