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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화살·마을공동체 가치 담은 ‘민속학연구’ 5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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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화살·마을공동체 가치 담은 ‘민속학연구’ 52호

입력
2023.07.14 13:55
수정
2023.07.14 14:19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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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민간 전승 활·화살, 주술도구도 쓰여”
“마을공동체 공동재산, 구성원 갈등 요인도”

민속학연구 52호. 국립민속박물관 제공

민속학연구 52호. 국립민속박물관 제공

한국 전통 활·화살·마을공동체 등의 가치와 특성을 담은 학술지가 발간됐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이 같은 주제의 연구논문이 포함된 ‘민속학연구’ 제52호를 최근 펴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호에는 연희, 신앙, 도시 민속, 의례, 인류, 역사(2편) 등을 다룬 논문 7편이 실렸다.

이 가운데 우리의 활과 화살이 악령 퇴치, 미래 예견 등 주술 도구로 사용됐다는 연구 논문이 눈에 띈다. 곽진석 부경대 교양교육원 교수는 '한국 민간전승의 활·화살과 주술 상징 연구'에서 이 같은 사례를 밝히고, 활·화살을 신앙과 연계해 상징화했던 시베리아 민간 전승과 비교했다. 한국의 활과 화살은 생존을 위해 수렵에 사용하는 단순한 무기 이상의 상징 도구였던 셈이다.

책에는 마을 공동체의 공동재산이 공동체 지속 요인이 되기도 하지만 구성원 간 갈등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연구 결과(류영희 서울대 박사과정 수료자)도 담겼다. 일제강점기인 1915년부터 형성된 서울 성북구 정릉2동 마을 공동체가 그 사례로, 공동재산 처리가 재개발을 앞둔 공동체 존립의 주요 과제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밖에도 이번 호에는 함경남도 북청군 일대에서 여성들이 가무 놀이를 하며 불러온 노래 '돈돌라리'의 생성·전승 과정을 연구·분석한 논문(강동학 강릉원주대 국문과 명예교수)도 실렸다. '민속학연구' 52호 전자책 파일은 이달 중 누리집(www.nfm.go.kr)에 공개될 예정이다.

김청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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