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충격파심포지엄 조직위원장 김희동 안동대 교수
16~21일 대구 엑스코서 세계 석학 600여 명 참석
"충격파 활용분야 많고, 인증기관 필요"
"충격파의 연구가치가 높습니다."
전 세계 충격파 석학 600여 명이 16~21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리는 '제34회 국제충격파심포지엄'(ISSW)에 참석한다. 이 심포지엄 조직위원장인 안동대 김희동(62·기계공학) 교수는 "세계적인 충격파 연구 대열에 우리나라도 합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장기적인 안목으로 충격파 관련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ISSW 66년 역사 상 국내 개최는 처음이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미국 스탠포드대 등 4개 대학 석학 4명이 공개강연에 나서고 국제충격파치료학회 등의 기조강연도 8차례가 예정돼 있다. 김 위원장은 "제33회 ISSW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취소되면서 심포지엄이 4년만에 열린다"며 "충격파를 연구하고 활용할 산업 전반의 연구자와 관료, 업계 관계자 등이 인적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조직위원장에 따르면 충격파는 물체가 음속을 초과하는 속도로 전달될 때 발생하는 강한 압력파로, 압력과 온도가 급격하게 오르는 특징이 있다. 항공기의 소닉붐, 발파 충격 등이 대표적인 형태다. 최근에는 의료, 토목, 전기 등 산업계도 충격파에 주목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20~30년 전에는 주로 항공우주 분야에서 소음, 진동 등 충격파에 따른 기계의 성능저하 문제점 등을 연구했지만 지금은 의료 토목 전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고부가가치를 이끌어낼 수 있는 기술로 발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가장 이목을 끄는 분야는 충격파의 강도와 범위 등을 조절해 관절통과 결석 등을 치료하는 체외충격파기기 등 의료기기 쪽이다. 김 위원장은 "세계적으로 충격파를 이용한 의료기기를 생산하는 업체가 100개가량 있지만 성능을 검증할 공인기관은 없다"며 "국내에서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인가를 못 받아 기기의 신뢰성을 확보할 수 없기 때문에 인증기관이 필요하다"라고 충고했다.
김 위원장이 ISSW를 유치한 것은 지난 2019년 싱가포르에서다. 당시 제32회 ISSW에서 이탈리아, 인도 등과 경합해 국제위원 60명 중 42명의 찬성을 받았다. 개최가 확정되면서 총원 60명인 ISSW 국제위원에 한국인 3명도 합류해 서구권 일색인 학계에서 국내의 입지도 커졌다. 현재 미국 9명 등 북미와 유럽권 국제위원은 12개국에 25명이다.
내년에 대구서 열리는 기계공학 국제학술대회인 'ICTAM2024' 조직위원장도 맡고 있는 김 위원장은 과학기술논문색인지수(SCI)급 논문만 400편이 넘으며, SCI급 학술지인 JMST(Journal of Mechanical Science and Technology)편집장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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