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 지원도 年 3.6→4% 늘리기로
신혼부부 주거 안정에 4878억 투입
오세훈 서울시장이 10일 서울시 신혼부부 직원들과 간담회를 열어 주거비 문제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신혼부부의 주거비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전월세 보증금 대출 이자 지원 규모와 대상을 확대한다. 주거 안정성을 높여 임신ㆍ출산을 독려하겠다는 취지다.
서울시는 ‘(예비) 신혼부부 지원대책’에 4년간 총 4,878억 원을 투입한다고 13일 밝혔다. 우선 현재 시행 중인 ‘신혼부부 임차보증금 이자지원’ 사업의 대출 한도를 기존 2억 원에서 3억 원으로 높이고, 이자 지원은 연 3.6%에서 4%로 늘려 최장 10년간 지원하기로 했다. 서울에 거주하는 결혼 7년 이내 부부나 예비부부 가운데 연소득 9,700만 원 이하이면서 전세금 7억 원 이하 주택, 주거용 오피스텔이라면 ‘서울주거포털’ 사이트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매년 신혼부부 9,200쌍이 임차보증금 이자지원을 받고 있으며 2018년부터 현재까지 4만7,322가구가 혜택을 봤다.
경제적 부담에 결혼을 주저하는 예비부부를 위해 공공예식장도 19곳에서 24곳으로 늘린다. 현재 북서울꿈의숲, 서울시청사 다목적홀 및 시민청, 광나루 장미원, 시민안전체험관이 예식장으로 활용되고 있는데, 향림도시농업체험원 등이 추가로 개방된다. 전문 협력업체가 기획부터 본식까지 결혼 준비 과정도 도와준다.
또 슬기로운 결혼생활을 배우는 ‘신혼부부교실’, 부부관계에 관한 심층 상담을 제공하는 ‘신혼생활 컨설팅’, 안정적 가정경제를 설계하는 ‘재무상담 및 금융교육’ 프로그램을 내년부터 25개 자치구 가족센터에서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집 문제 때문에 결혼을 늦추거나 망설이지 않도록 여러 정책적ㆍ재정적 지원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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