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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MLB 개막전 한국서 '직관' 한다…김하성 “말로 표현 못 할 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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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MLB 개막전 한국서 '직관' 한다…김하성 “말로 표현 못 할 기쁨”

입력
2023.07.13 15:27
수정
2023.07.13 15:41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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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샌디에이고, 서울서 2연전
3월 20, 21일 개최...장소는 고척돔 유력
샌디에이고 김하성 "좋은 추억될 것"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1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2024시즌 한국 개막전 개최를 알리는 게시물을 올렸다. 내년 개막 시리즈는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의 서울 2연전이다. 메이저리그 사무국 SNS 캡처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1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2024시즌 한국 개막전 개최를 알리는 게시물을 올렸다. 내년 개막 시리즈는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의 서울 2연전이다. 메이저리그 사무국 SNS 캡처

메이저리그 간판 투수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가 공을 던지고, 한국인 빅리거 김하성(샌디에이고)이 방망이를 휘두르는 모습을 내년 한국에서 '직관'(직접 관전)할 수 있게 됐다.

야구의 세계화에 나선 메이저리그가 사상 첫 한국 개막전을 확정했다. 국내에 팬층이 가장 두꺼운 다저스와 샌디에이고가 내년 3월 20, 21일 서울에서 2024시즌 개막 2연전을 벌인다. 장소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3월의 쌀쌀한 날씨를 고려할 때 서울 고척스카이돔이 유력하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3일 2024시즌 정규리그 개막전을 서울에서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메이저리그 개막전이 미국과 캐나다가 아닌 곳에서 열리는 건 역대 9번째다. 국가로는 멕시코(1999), 일본(2000·2004·2008·2012·2019), 푸에르토리코(2011), 호주(2014)에 이어 한국이 5번째다.

한국을 찾는 다저스와 샌디에이고는 국내 야구 팬들에게도 친숙한 구단이다. 다저스는 ‘코리안 특급’ 박찬호와 류현진(토론토)이 활약할 당시 ‘국민 구단’처럼 압도적인 인기를 자랑했다. 현재 한국인 빅리거는 없지만 클레이튼 커쇼, 무키 베츠 등 초호화 라인업을 자랑한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이 주전 내야수로 뛰고 있는 데다가 박찬호가 구단 고문이다. 김하성 외에도 매니 마차도, 산더르 보하르츠, 후안 소토, 다르빗슈 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등 스타플레이어가 많다.

김하성(가운데)을 보유한 샌디에이고 구단도 한국 개최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샌디에이고 SNS 캡처

김하성(가운데)을 보유한 샌디에이고 구단도 한국 개최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샌디에이고 SNS 캡처

두 구단도 한국 방문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스탠 캐스틴 다저스 사장은 “박찬호, 최희섭, 류현진 등 다저스에서 뛴 선수들을 포함해 풍부한 야구 전통과 재능을 지닌 한국에서 우리 선수들이 기량을 뽐낼 생각에 설렌다”고 밝혔다.

에릭 그룹너 샌디에이고 구단 최고경영자도 “한국은 풍부한 전통과 열정적인 팬, 현재 샌디에이고 팬들이 좋아하는 김하성을 비롯한 재능 있는 선수들을 지닌 대단한 야구의 나라”라며 “역사적인 2024 서울시리즈에서 지구촌 야구 홍보대사로 활동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말했다.

누구보다 감격스러운 건 국내 팬들 앞에서 직접 뛰는 김하성이다. 한국인 빅리거는 적잖게 탄생했지만 어느 누구도 메이저리그 경기를 한국에서 뛰어본 적이 없다. 더욱이 고척돔은 김하성이 메이저리그 진출 전 몸담았던 키움의 안방이다.

김하성은 구단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영상을 통해 “샌디에이고에 입단(2021년)했을 때 조국에서 샌디에이고와 함께 메이저리그 야구를 대표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며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고 한국에서 뛸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기쁘고 행복한지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감격스러워했다. 이어 “팀 동료, 코치진, 스태프를 우리나라에 초대하고 좋은 기회를 같이 경험할 수 있게 돼 무척 특별하고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는 한국을 찾을 때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한국프로야구 팀과 연습경기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자세한 입국 일정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일본 도쿄와 호주 시드니 개막전 사례에 비춰볼 때 최소 경기 4, 5일 전쯤 서울 땅을 밟을 전망이다.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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