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분당하면 국민의힘 내년 총선 참패"
'코인 의혹' 김남국 고소에 "구제불능"
하태경(오른쪽 두 번째)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시민단체 선진화 특별위원회 8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분당하면 국민의힘에 가장 치명적인 시나리오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하 의원은 13일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이상민 민주당 의원이 '유쾌한 결별' 발언으로 분당을 언급해 당으로부터 경고를 받은 데 대해 "이 의원이 경고를 받은 게 우리 당 입장에서는 다행"이라며 "유쾌한 결별이 현실화되면 우리 당에는 가장 치명적인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하 의원은 "(유쾌한 결별은) 일종의 민주당의 확장형 분당이다"라고 했다. 그는 "개딸(이재명 지지층)은 강성 좌파고, 수박(비이재명 지지층)은 중도로 볼 수 있다"면서 "만약에 개딸 좌파 정당과 수박 중도 정당이 우호적으로 결별하면 비어 있는 중원(지지 정당이 없는 40% 중도층)을 수박 중도 정당이 먹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입장에선 오른쪽 끝에 딱 고립되는 시나리오예요"라며 "총선에서 참패하는 시나리오다"라고 덧붙였다.
하 의원은 또 "강경 우파에만 호소하는 정치가 아니라 중원 확대, 중도를 확장하는 정부 여당 전체적인 기조 변화가 필요한 시기"라면서 "우리 당에서는 이 '유쾌한 결별'이 현실화할 가능성에 대해서 무시하면 안 되고 여기에 대한 대응책을 준비를 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하 의원은 이날 방송에서 가상자산(코인) 투기 의혹을 제기한 자신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김남국 무소속 의원에 대해 "반성하고 자중해야 될 사람인데 도덕성을 완전히 상실했다"며 "구제불능"이라고 비난했다. 또 "도덕, 윤리는 아예 고려도 없고 민주당의 전형적인 자기 잘못 항상 없다고 나 몰라라 하는 행태"라며 "못된 정치인들 수법 중 하나가 무혐의로 나오더라도 고소했다 그러면 마치 잘못한 것 없는 것처럼 하는 메시지를 줄 수 있는데, 그런 걸 노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