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상처가 미래를 바꿀 수 있을까
김승섭 외 지음.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K방역의 울타리에 들어가지 못한 이들을 통해 사회 불평등의 구조를 들여다보는 책이다. 여성, 아동, 장애인, 비정규직, 이주민은 한국 사회에서 상대적으로 취약한 위치에 있었지만 바이러스 재난으로 더욱더 사회적으로 고립되고 경제적으로 위기를 겪었다. '재난불평등'의 반복을 막기 위해 그들의 상처를 되짚어 본다. 동아시아·324쪽·2만 원
△위험한 책 읽기
허윤 지음. 해방 이후의 사회와 함께 변화해 온 소설, 잡지, 순정 만화 등의 매체를 검토하며 여성들의 '위험한 책읽기'의 역사를 추적한다. 여성의 독서는 새로운 낭만적 사랑과 섹슈얼리티의 공감장을 만들거나, 페미니즘의 전략이 됐다. 혹은 가부장제를 비판하며 여성 서사를 욕망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독서를 통해 바라본 한국 여성의 인식과 현실을 주체적으로 파악한다. 책과함께·356쪽·2만2,000원
△죽음: 이토록 가깝고 이토록 먼
블라디미르 장켈레비치 지음. 김정훈 옮김. 죽음의 역설과 전복성을 성찰하는 죽음 철학을 소개한다. 저자는 삶에 있어 한계와 장애물이라고 생각한 죽음이 역설적으로 삶의 조건이 된다고 말한다. 처음이자 마지막인 단 하나의 죽음이라는 신비가 삶과 사랑을 더욱 찬란하게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노년과 죽음에 대한 탐색이 절실한 시대에서 죽음에 대한 더욱 깊은 통찰을 제시한다. 호두·716쪽·3만2,000원
△친구를 입양했습니다
은서란 지음. 생활동반자법이 제정되지 않은 현 상황에서 함께 살던 친구를 입양한 비혼 여성의 '법적 가족 탄생기'를 담은 에세이. 비혼주의자인 그들은 장기적이고 자연 친화적인 일상을 꾸려가기 위해 서로의 법적 울타리가 되어주기로 한다. 법이 정의하는 정상 가족의 틀 밖에 있는 그들의 이야기는 비정상 가족의 존재를 드러내고 새로운 공동체 탄생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준다. 위즈덤하우스·256쪽·1만6,000원
△지도 끝의 모험
릭 리지웨이 지음. 이영래 옮김. 김광현 감수. 친환경 아웃도어 브랜드로 친숙한 파타고니아 지속가능경영 부사장인 저자가 수십 년간 모험하며 얻은 환경운동의 역사와 인간과 자연의 공존에 대한 성찰을 담았다. 그와 회사 창업자 이본 쉬나드, 노스페이스 창업자 더그 톰킨스는 '괴짜 사업자'라고 불리며 사업을 환경 보호의 수단으로 여겼다. 그들의 자연에 대한 경외감은 공존의 중요성을 느끼게 한다. 라이팅하우스·524쪽·2만8,000원
△너의 꿈이 될게
지소연, 이지은 지음. 한국 여자축구의 간판, 지소연 선수의 첫 인터뷰집. 그는 '여자가 왜 축구를 하느냐'는 세상의 편견에 맞서 교내 축구부 유일의 여자 선수로 뛰었고 만 15세의 나이에 대한민국 최연소 국가대표로 발탁되었다. 최연소 A매치 득점자, 첼시 FC 위민의 에이스 등 화려한 타이틀을 자랑하는 그가 나답게 세상이 정한 한계에 맞서 도전했던 경험을 전한다. 클·240쪽·1만6,500원
△요즘 저는 아버지께 책을 읽어 드립니다
김소영 지음. 삶의 간증과 독서를 통해 신앙의 힘을 알게 된 저자가 그 성찰을 담은 에세이를 책으로 묶어 출간했다. 낙상 사고로 전신마비가 된 아버지와 온종일 병시중을 하는 어머니. 열심히 쌓아온 커리어와 가족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고통 속에서 저자는 아버지 옆에서 책 낭독을 시작했다. 아버지를 위해 시작한 낭독은 어느새 부모님과 온 가족의 마음속 상처를 치유하고 있다. 두란노·268쪽·1만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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