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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파트너사 러브콜 쏟아지는 현대카드, 이유는?

입력
2023.07.12 17:00
수정
2023.07.12 18:05
0 0

글로벌 기업과 합작 경력 20년
외국어 능력과 국제 감각 높아
독보적 데이터 사이언스 역량도

한 소비자가 애플페이를 통해 카페에서 음료수를 구매하고 있다. 현대카드 제공

한 소비자가 애플페이를 통해 카페에서 음료수를 구매하고 있다. 현대카드 제공

현대카드가 국내 애플페이 안착을 성공시키면서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년 동안 현대카드와 손잡았던 세계적 기업만 9곳. 업계에서는 다년간의 해외 교류 경험과 데이터 사이언스 역량 등이 비결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12일 현대카드에 따르면 애플페이가 출시된 지난 3월 21일 이후 100일간 10만8,000여 곳의 가맹점에서 결제가 이뤄졌다. 이 기간 결제 건수는 2,580만 건에 달한다. 현재 애플페이에 등록할 수 있는 카드는 현대카드뿐이다.

현대카드의 글로벌 파트너십 성공 사례는 비단 애플만이 아니다. 현대카드는 2004년 GE캐피탈과 합작법인을 설립한 후 코스트코와 스타벅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 다국적기업들과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 파트너십을 맺었다. 작년에는 대만의 푸본은행이 현대카드 주주로 참여하기도 했다. 이 밖에 디즈니플러스, 미국 뉴욕타임스와 공동 마케팅을 진행 중이며, 최근엔 페이먼트 시장 세계 1위인 비자(VISA)와도 협업하고 있다.

다국적기업들과의 협업 성공 배경으로는 GE캐피탈에서 주입된 현대카드만의 글로벌 경영전략과 경영 스타일이 꼽힌다. 다른 기업보다 우수한 투명성과 빠른 의사결정, 협상 스타일, 직선적인 의사 표현이 현대카드 문화에 더해졌다는 것이다. 이런 점이 외국 기업의 긍정적 평가로 이어졌다는 게 현대카드의 설명이다. 실제 현대카드는 현대캐피탈과 20년간 다수 합작 법인을 운영했지만 단 한 번의 경영분쟁도 겪지 않았다.

지난달 2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비자 글로벌 본사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정태영(왼쪽) 현대카드 부회장과 라이어 맥이너니 비자 최고경영자(CEO)가 악수하고 있다. 현대카드 제공

지난달 2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비자 글로벌 본사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정태영(왼쪽) 현대카드 부회장과 라이어 맥이너니 비자 최고경영자(CEO)가 악수하고 있다. 현대카드 제공

해외 법인과의 비즈니스가 많은 현대캐피탈과 직원 순환을 했던 것도 도움이 됐다. 현대캐피탈은 미국을 비롯해 캐나다, 영국, 독일, 프랑스 등에 법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스페인의 산탄데르 은행, 프랑스의 소시에테제네랄 등 글로벌 은행들과 합작을 하고 있다. 이곳에서 쌓은 국제적인 감각과 경험은 현대카드와 공유되고 있다. 사내에서 영어를 제2의 공용어처럼 쓰고 있기도 하다.

여기에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영향력도 적지 않다. 정 부회장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다양한 분야의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예술가 등 유명인들과도 폭 넓은 인맥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올해 초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아멕스)와 독점 파트너십을 맺었는데, 여기에 정 부회장의 역할이 컸다는 후문이다. 그는 지난달 페이스북에 모하메드 바디 아멕스 인터내셔널 프레지던트와의 개인적 인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현대카드는 디지털 페이먼트(지불) 등 데이터 사이언스와 국내 프리미엄 시장에서도 독보적인 위치다. 글로벌 금융 기업들의 러브콜도 받는다. VISA와는 지난달 글로벌 데이터 파트너십을 체결했고, 아멕스, 스탠다드차타드(SC) 등과도 협업체제를 구축했다. 업계 관계자는 "고도화한 데이터 사이언스 기술과 프리미엄 비즈니스에 대한 높은 전문성은 현대카드의 최대 강점"이라고 평가했다.

강진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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