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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벌 공습 주의보' 소방청, '벌 쏘임 예보제'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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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벌 공습 주의보' 소방청, '벌 쏘임 예보제' 시행

입력
2023.07.12 11:59
수정
2023.07.12 17:16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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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 7~9월 벌 쏘임 사고 급증
"밝은 옷 착용, 향수 사용 자제해야"

한 소방대원이 주택가에 들러붙은 벌집을 제거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한 소방대원이 주택가에 들러붙은 벌집을 제거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소방청이 여름과 추석 연휴 벌 쏘임으로 인한 인명피해 예방을 위해 올해 10월까지 ‘벌 쏘임 예보제’를 시행한다고 12일 밝혔다.

벌 쏘임 예보제는 위험지수가 50을 넘으면 주의보, 80을 넘어서면 경보 발령 등 2단계로 운영한다. 위험지수는 앞선 3년간 벌 쏘임 사고 출동 현황과 최근 7일간 출동 실적, 일일 출동 평균 등을 종합해 계산한다.

벌 쏘임 사고는 여름철에 집중되고 있다. 소방청에 따르면 2020년부터 작년까지 발생한 벌 쏘임 평균 사고는 6월 367건에서 7월 1,224건, 8월 1,684건, 9월 1,494건 등 7~9월에 급격히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 지난해엔 전국에서 벌 쏘임으로 11명이 숨지고 6,439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벌 쏘임 방지를 위해선 어두운 계통의 옷이나 향수, 화장품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흰색 등 밝은색 계열의 긴소매 옷을 입어 팔ㆍ다리 노출을 최소화하고, 벌집과 접촉했을 때는 머리를 감싼 뒤 신속히 20m 이상 떨어진 곳으로 피해야 한다. 벌에 쏘였을 때는 벌침 제거와 쏘인 부위를 소독하고 얼음주머니 등으로 찜질하면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김학근 소방청 구조과장은 “말벌에 쏘이면 알레르기 반응으로 인한 과민성 쇼크로 1시간 이내 사망할 수 있다”며 “사고가 발생하면 최대한 빨리 119에 신고하고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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