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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결별' 이상민, 민주당 경고에 "옆집 불구경이면 쓴소리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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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결별' 이상민, 민주당 경고에 "옆집 불구경이면 쓴소리 안 해"

입력
2023.07.12 12:02
수정
2023.07.12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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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민주당 의원 CBS 라디오 인터뷰
"선의 경쟁 통해 1, 2당 되는 방법도"
'낙지 탕탕이' 혐오표현, 징계해야

이상민 국회 인사청문특위 위원장이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법관(권영준·서경환) 임명동의에 관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스1

이상민 국회 인사청문특위 위원장이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법관(권영준·서경환) 임명동의에 관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스1

당내 갈등과 관련해 "유쾌한 결별"을 거론했다가 경고를 받은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옆집 불구경이면 욕먹으면서 쓴소리 하겠느냐"고 반발했다.

이 의원은 1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옆집 불구경할 것 같으면 그냥 가만히 쳐다보고 있지 뭐하러 욕먹으면서 쓴소리 하겠느냐"면서 "당이 잘돼야 제 정치적 꿈을 펼쳐 나갈 수 있는 터전이 되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어 문제가 된 '유쾌한 결별' 발언에 대해 "거대 정당의 기득권을 누리기 위해 한 지붕 아래 있으면서 허구한 날 지지고 볶고 자리 싸움, 권력 싸움이나 할 바에는 '유쾌한 결별'을 할 각오를 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이 의원은 한 라디오 방송에서 “도저히 뜻이 안 맞고 방향을 같이할 수 없다고 한다면 '유쾌한 결별'도 각오해야 되지 않겠냐”고 했다가 민주당 혁신위원회로부터 '옆집 불구경하느냐'는 지적을 받았다.

이 의원은 '분열은 나쁘고 통합은 선하다'는 고정된 시각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재차 '분당론'을 거론했다. 그는 "차라리 유쾌하게 결별하고 선의의 경쟁을 해서 1, 2당이 되면 되지 않겠느냐, 국민의힘이 3당이 되게 하고"라며 "모든 정파들이 나와서 국민들을 상대로 정치적 서비스 품질 경쟁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민주당이 오픈한 당원 온라인 게시판 '블루웨이브'에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를 비하하는 '낙지 탕탕이' 등의 혐오 표현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이 의원은 "저런 표현은 상대에 대한 비하나 폄하, 혐오를 불러일으킬 의도를 갖고 있는 것 아니겠냐"면서 "민주시민이라면 써선 안 된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런 모습이) 당을 갉아먹는 것"이라며 "이재명 당대표가 이쪽이든 저쪽이든 극단적인 혐오 표현을 쓰거나 차별적 언동을 하는 분들에 대해 징계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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