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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출소에서 수영복 벗어던진 美 여성 3명…마약 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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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출소에서 수영복 벗어던진 美 여성 3명…마약 양성

입력
2023.07.12 10:08
수정
2023.07.12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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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문 핥는 등 이상 행동 보여
"누가 준 물 마셨다" 주장했지만
축제 가기 전 호텔서 마약 투약

미국 국적의 여성이 8일 오후 6시쯤 서울 서초구 우면파출소에서 난동을 부리고 있다. KBS 유튜브 캡쳐

미국 국적의 여성이 8일 오후 6시쯤 서울 서초구 우면파출소에서 난동을 부리고 있다. KBS 유튜브 캡쳐

파출소에서 난동을 부린 미국 국적 여성 3명이 마약 투약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이들은 마약에 취해 물놀이 축제에 갔다가 택시를 타고 숙소로 돌아가던 중 경찰에 인계됐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미국 국적 20대 여성 2명과 30대 1명을 긴급체포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들은 8일 오후 6시쯤 경기 과천시 서울랜드에서 택시를 타고 서울 서초구 우면동의 한 도로를 지나던 중 소리를 지르고 앞 좌석을 발로 차는 등 소란을 피웠다. 택시기사는 인근 우면파출소를 찾아 도움을 청했다.

우면파출소 폐쇄회로(CCTV)에 담긴 당시 상황을 보면 택시에서 내린 이들은 수영복 차림이었다. 경찰이 건넨 우의를 걸친 이들은 이내 수영복을 벗어던지고 경찰을 밀치는 등 파출서에서도 난동을 부리기 시작했다. 소란은 두 시간 넘게 이어졌다.

경찰은 이들이 유리문을 핥으려고 하는 등 이상 행동을 보이면서도 술 냄새가 나지 않는 점을 이상히 여겨 간이 마약 검사를 시행했다. 검사 결과 두 명에게서 필로폰 양성 반응이, 한 명에게선 대마 양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체포 당일 서울랜드에서 열린 물놀이 축제에 참여했다. 화장실에 누워 있던 이들을 발견한 축제 현장 요원이 택시에 태워 돌려보냈다. 이들은 "축제에서 누군가 준 물을 마셨을 뿐"이라며 마약 투약 혐의를 부인했지만, 조사결과 축제 전 호텔에서 마약을 투약한 정황이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이 유통한 혐의가 있는지도 조사 중이다.

원다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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