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영, 독일 슈투트가르트 이적... 클린스만 감독 '직속 후배' 됐다

독일 분데스리가 슈투트가르트는 12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에 정우영의 입단을 알리며 그의 사진을 게재했다. 슈투트가르트 홈페이지 캡처

한국 축구대표팀에서 '작은 정우영'으로 통하는 정우영(24)이 독일 분데스리가 프라이부르크에서 슈투트가르트로 이적했다. 바이에른 뮌헨 2군 시절 '옛 스승'과 재회했으며, 이로써 한국 축구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직속 후배가 됐다.

슈투트가르트는 12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정우영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6년 6월 30일까지이며, 등번호 '10'을 달고 뛴다. 구단은 이적료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현지 언론에 따르면 300만 유로(약 42억 원) 수준으로 전해졌다.

정우영은 구단과 인터뷰를 통해 "슈투트가르트는 좋은 팀이다. 나에게 적절한 이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곳 경기장에서 뛰어본 적이 있기 때문에 얼마나 좋은 분위기인지 잘 알고 있다. 이곳으로 이적하고 싶었던 이유 중 하나다. 슈투트가르트에서 뛸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정우영은 '옛 스승'과 재회했다. 바이에른 뮌헨 2군에서 정우영을 지도했던 제바스티안 회네스 감독이 정우영의 이적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우영은 크리스티안 슈트라이히 프라이부르크 감독 체제에서 경기에 자주 나서지 못해 이적을 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슈투트가르트는 2022-2023시즌 정규리그를 16위로 마쳐 2부리그 강등 위기에 몰렸지만,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2부 3위 팀인 함부르크를 꺾고 1부 잔류에 성공했다. 일본 국가대표 미드필더 엔도 와타루가 주장을 맡고 있다.

이번 이적으로 정우영은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대표팀 감독의 직속 후배가 됐다. 클린스만 감독은 1984년부터 슈투트가르트에서 5시즌을 뛰었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