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서 선산 돌보던 70대 남성 경운기에 깔려 숨져

날씨 탓에 구조 헬기는 회항

경운기 전복사고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전남 여수소방서 제공.

전남 완도에서 경운기가 넘어지면서 운전하던 70대 남성이 사망했다.

11일 전남 완도경찰서와 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37분쯤 완도군 청산면 한 골목길에서 A(73)씨가 경운기에 깔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선산에 간 A씨가 귀가하지 않자 찾아 나선 동생이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과 119 구조대가 한적한 길에서 경운기에 깔린 A씨를 발견해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인근 보건지소로 이송했으나 끝내 사망했다.

이날 구조대는 소방헬기를 요청했으나, 구름이 낮게 뜨는 등 기상 상황 악화로 운행이 불가능해 회항했다. 경찰은 A씨가 선산에서 묘소 관리 작업을 마치고 돌아오던 중 돌담을 들이받고 경운기가 왼쪽으로 넘어지면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