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업계, 여름맞이 미식 프로모션
서울시 영등포구 글래드 호텔 여의도 '그리츠'의 '딜리셔스 타이 프로모션'. 글래드호텔 제공
한동안 고물가 속에서 가격 인상 경쟁을 벌이다시피 했던 호텔 식음료 업계가 여름철 가격 부담을 덜어준 이색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프로모션으로 승부에 나섰다. 본격 휴가철을 맞아 합리적 비용 씀씀이를 중시하는 흐름에 발맞춘 전략으로 풀이된다.
11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①글래드 여의도 호텔 뷔페 레스토랑 '그리츠(Greets)'는 무더운 여름 시즌을 맞아 도심 속 태국 미식 여행을 떠날 수 있는 '딜리셔스 타이(Delicious Thai)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8월 31일까지 이어질 이번 행사는 알싸한 블랙소스에 속이 꽉찬 브라운 머드 크랩 '태국식 블랙소스 크랩', 삶은 해산물 등을 넣고 피시소스&라임소스로 무친 태국 당면 샐러드 '얌운센' 등 태국 현지의 다채로운 향과 맛을 느낄 수 있는 리얼 타이 요리로 구성했다. 금액은 성인 기준 런치 5만5,000원(세금 포함), 디너 및 주말 런치 7만5,000원으로 10만 원대 이하로 정했다.
②그랜드 하얏트 서울의 오픈 키친 스시 레스토랑인 '카우리'에선 1인당 9만 원 가격대로 주말 점심 한정 오마카세 코스 요리가 진행된다. 당일 들어온 신선한 제철 재료를 중심으로 기운 회복에 탁월한 한치와 장어 등이 주재료다. 호텔 관계자는 "처음 오마카세를 도전하는 이들이 부담 없이 즐기기 제격"이라고 설명했다.
③AC 호텔 바이 메리어트 서울 강남의 다이닝 레스토랑 'AC 키친'은 여름을 맞아 8월까지 가격 인하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런치 및 디너와 주말 런치에 진행되는 '무제한 랍스터 & 시푸드' 뷔페는 평소보다 10% 할인 금액인 4만9,500원에 만나볼 수 있다. 서울 중구 남산에 있는 도심 속 리조트 ④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에서 제철을 맞은 워싱턴 체리를 소재로 삼은 브런치 뷔페 '그라넘 체리 하우스'는 가격을 올리지 않고 지난 시즌과 같은 13만9,000원에 준비했다. 셰프가 즉석에서 만드는 '양갈비와 체리 살사' '아보카도와 치킨 토르티야' 등 메뉴들을 매주 금, 토, 일 및 공휴일에 즐길 수 있다.
지난해 연말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10% 이상 가격대를 올렸던 호텔업계가 여름철 가격 인상을 멈춘 이유는 소비가 많은 휴가 시즌과 맞물렸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호텔을 찾으려는 이들이 국내보다는 해외로 눈을 돌리는 경향이 강해졌다"며 "합리적 비용을 찾는 고객 수요를 공략하기 위해 가격 인상보다 이색 메뉴 마련에 공을 들였다"고 설명했다.
무더위에 지친 기력 회복을 위해 이열치열 보양식 특전도 준비됐다.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강남은 '해신탕'을 8월 31일까지 제공한다. 삼계탕에 다양한 해산물을 넣고 끓여 내는 방식으로 낙지와 전복, 인삼, 대추, 마늘 등의 식재료를 사용해 조리했다. 라마다 프라자 제주가 선보인 '민어 맑은탕'은 주방장의 특별 레시피를 겸해 영양 가득한 재료를 사용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