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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천공항 야심작 '스마트패스' 사전 등록 첫날부터 '먹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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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천공항 야심작 '스마트패스' 사전 등록 첫날부터 '먹통'

입력
2023.07.10 16:56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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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국 때 여권 필요 없다며 대대적 홍보
앱 사전 등록 필요한데 개시 당일 오류
"접속 폭주 때문"… 조기 복구 어려워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이 휴가철을 맞아 외국으로 떠나려는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스마트패스를 도입하면 탑승 수속에 드는 시간이 많이 줄어들 거라고 홍보했지만 사전 등록을 위해 출시된 앱에서 첫 날부터 오류가 발상했다. 뉴시스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이 휴가철을 맞아 외국으로 떠나려는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스마트패스를 도입하면 탑승 수속에 드는 시간이 많이 줄어들 거라고 홍보했지만 사전 등록을 위해 출시된 앱에서 첫 날부터 오류가 발상했다. 뉴시스

인천국제공항이 출입국 편의를 위해 야심 차게 도입한 ‘안면 인식 출국 서비스(스마트패스)’가 사전 등록 첫 날부터 작동 불능이 됐다.

10일 한국일보 취재에 따르면 스마트패스 사전 등록을 위한 전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이 개시 첫 날부터 오류를 일으켰다.

스마트패스는 여권이나 탑승권을 꺼낼 필요 없이 빠르게 출국심사대를 통과하는 서비스다. 승객이 탑승권과 여권, 얼굴 정보 등을 애플리케이션(앱)에 미리 등록하면 안면 인식 등을 통해 동일 인물인지 판단하고 통과시킨다. 이에 공사는 사전 등록을 위한 전용 앱을 이날 출시했는데 ‘먹통’이 된 것이다. 이 앱은 ‘ICN Smartpass’를 검색해 다운받을 수 있는데 내려 받기는 가능하지만 작동을 시키면 ‘시스템 점검 중(system inspection)’이라는 안내 문구만 반복해서 뜬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접속이 폭주하면서 앱이 다운된 것으로 안다”며 “원인을 파악 중이지만 오늘 중 정상화는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이날부터 사전 등록을 시작해 이달 말부터 본격적으로 스마트패스를 시행하려던 공항공사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2022년 발표한 설문 자료에 따르면 답변자의 88%가 생체인식 과정에 전반적으로 만족하고, 75%가 여권ㆍ탑승권보다 생체 인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체인식 출국 서비스 도입 시 소요시간이 체크인은 10%, 탑승은 40%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공항공사는 이런 자료 등을 근거로 앞으로 인천공항에선 출국할 때 여권을 꺼낼 필요가 없을 거라며 스마트패스를 대대적으로 홍보해왔다. 이학재 공항공사 사장도 전날 “스마트패스가 도입되면 여객 편의가 개선되고 공항 보안 강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하계 성수기에 맞춰 스마트패스를 적기 도입할 수 있도록 운영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첫 날부터 문제가 발생하며 준비가 미흡했단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이런 서비스를 도입한 건 인천공항이 처음은 아니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이후 많은 공항들이 비접촉식 시스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미국 애틀랜타, 싱가포르 창이, 일본 나리타 등 세계적인 공항에서는 안면 인식을 통한 본인확인 서비스가 이미 시행 중이다.

인천국제공항 스마트패스 서비스 이용 절차. 인천공항공사 제공

인천국제공항 스마트패스 서비스 이용 절차. 인천공항공사 제공


이범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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