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화이자·노바티스 합해 1.7조 원 계약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창립 이래 처음으로 연간 수주액 2조 원을 넘어섰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회사는 글로벌 제약사 노바티스와 의약품 위탁생산(CMO) 계약을 맺었다고 이날 공시했다. 계약 금액은 5,110억5,800만 원으로 최근 매출액(3조12억9,520만 원) 대비 17.03%에 해당한다. 앞서 4일 발표한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의 CMO 계약 수주금액(1조2,000억 원)을 합산하면 약 1조7,000억 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전체 수주금액(1조7,835억 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올해 누적 수주금액은 2조3,387억 원으로 약 7개월 만에 2조 원을 돌파했다. 이는 역대 최대치로 2020년(약 1조9,000억 원) 기록을 갈아치웠다. 회사 측은 "하반기에 이어질 수주 실적에 따라 올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수주 금액은 그 규모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 세계 바이오 의약품 수요가 크게 늘자 대규모 투자를 통해 생산 능력을 확보했다. 2011년 3만 리터(L) 규모 1공장을 시작으로 2013년 2공장(15만4,000L), 2015년 3공장(18만L)을 증설했고 2020년 단일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인 4공장(24만L)을 착공해 지난달 완전 가동에 들어갔다. 현재 이 회사의 총 생산 능력은 60만4,000L에 달한다.
올해 4월에는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5공장 공사를 시작했다. 완공 시점은 2025년 9월에서 5개월 앞당긴 2025년 4월을 목표로 짓고 있다. 5공장이 다 지어지면 총 생산 능력은 78만4,000L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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