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까지 계약
월드컵 지역예선·아시안컵서 한국과 맞대결 가능
한국을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으로 이끌었던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아랍에미리트(UAE) 대표팀 지휘봉을 잡는다.
UAE 축구협회는 10일(한국시간)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벤투 감독을 UAE 대표팀의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며 “안정적인 분위기에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3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어 “포르투갈과 한국대표팀 그리고 포르투갈, 그리스, 중국 등에서 클럽팀을 이끈 벤투 감독의 경험을 높게 평가했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벤투 감독은 지난해 12월 한국과 작별한 뒤 약 7개월 만에 현장에 복귀하게 됐다. 그는 2018년 8월 한국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해 12년 만의 월드컵 16강 진출을 지휘했지만 대한축구협회와 재계약에 합의하지 못하면서 한국을 떠났다. 지난 1월 폴란드 대표팀을 맡을 것이라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왔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벤투 감독이 UAE 사령탑으로 부임하면서 한국과는 적으로 만날 가능성이 커졌다. 올해 11월부터 시작하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또는 내년 1월 아시안컵 본선 토너먼트에서 맞대결을 펼칠 수 있다.
벤투 감독은 UAE를 아시안컵 결승과 월드컵 본선 무대로 이끄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그는 “UAE 대표팀은 중요한 대회들을 앞두고 있다. 가장 중요한 대회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예선이다. 카타르 아시안컵도 있다”며 “한국 감독 재임 당시 수집한 UAE 대표팀 정보를 기반으로 향후 계획을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선수들을 차근차근 알아가겠다"며 "선발 기준은 연령에 상관없이 능력과 태도가 기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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