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의 골잡이 조규성(25·전북 현대)이 유럽 무대로 진출한다. 조규성은 덴마크의 미트윌란과 이적 절차를 마무리 짓기 위해 덴마크로 향했다. 전북 현대도 조규성의 이적을 공식 발표하며 작별 인사를 건넸다.
전북은 9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조규성 선수의 새로운 도전을 뜨겁게 응원해 주세요'라는 글과 함께 조규성의 사진을 게재했다. 이어 "어디에서든 지금처럼 자신의 길을 오롯이 걸어가길 바라며 이곳에서 쌓은 경험과 추억으로 어떤 도전 앞에서도 늘 의연할 수 있기를"이라고 격려했다.
조규성은 이날 오전 미트윌란과의 협상을 마무리하기 위해 덴마크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현지에 도착하면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다.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면 계약의 세부 사항을 조율한 뒤 계약서에 사인하게 된다. '공식 발표'가 멀지 않아 보인다.
영국 등 유럽 언론들에 따르면 조규성의 이적료는 260만 파운드(약 43억 원) 수준이다. 덴마크 수페르리가(1부리그)에 속한 미트윌란은 1997년 창단한 신흥 강호다. 리그에서 3차례(2014~15·2017~18·2019~20시즌) 우승한 미트윌란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2차 예선에 참가한다. 다만 덴마크 리그는 UEFA 소속 유럽 리그 랭킹에서 17위에 머물러 있다.
조규성은 향후 잉글랜드 프리미어그(EPL)에 진출 가능성도 점쳐진다. 미트윌란의 구단주가 EPL 브렌트포드 구단주를 겸하고 있기 때문에 연결고리가 형성될 수도 있다. 미드필더 프랭크 오니에카가 미트윌란에서 브렌트포드로 옮긴 대표적인 선수다.
조규성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2차전 가나와 경기에서 헤더로 2골을 넣으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유럽의 클럽들의 눈도장을 받았으며 지난겨울 독일의 마인츠, 스코틀랜드의 셀틱 등이 관심을 표명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여름 이적을 목표로 한 조규성은 잉글랜드 2부리그 왓포드 등이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지만 결국 미트윌란을 택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