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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파고스 여행 뒤 리슈만편모충증 감염…해외서 '모래파리'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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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파고스 여행 뒤 리슈만편모충증 감염…해외서 '모래파리' 주의보

입력
2023.07.07 11:19
수정
2023.07.07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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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이후 2년 만에 발생
국내서 감염 가능성은 없어

사람에게 리슈만편모충(오른쪽)을 옮기는 모래파리 모습. 모래파리는 중남미, 아프리카, 중동, 중앙아시아에 서식한다. 질병관리청 제공

사람에게 리슈만편모충(오른쪽)을 옮기는 모래파리 모습. 모래파리는 중남미, 아프리카, 중동, 중앙아시아에 서식한다. 질병관리청 제공

2021년 이후 2년 만에 국내에서 '리슈만편모충증' 환자가 발생했다. 멕시코와 갈라파고스제도를 여행한 뒤 감염된 해외 유입 사례다. 방역당국은 중남미와 아프리카, 중동, 중앙아시아를 여행할 때 리슈만편모충증을 감염시키는 '모래파리'를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은 7일 리슈만편모충증 의심 환자의 검체에서 감염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중남미 지역을 여행하고 귀국한 뒤 증상이 나타나 입원한 사례로, 지난달 고려대 안암병원이 검체를 분석한 결과 양성으로 판정됐다.

리슈만편모충증은 4급 법정감염병으로, 해외에서 서식하는 기생충에 의해 감염되는 매개체감염병이다. 중남미와 아프리카, 중동 지역에서 서식하는 모래파리가 흡혈할 때 리슈만편모충이 사람에게 감염돼 발생한다. 우리나라에서는 1978년 최초로 보고됐고 현재까지 29건의 해외 유입 사례가 확인됐다.

이번에 보고된 피부리슈만편모충증은 생명에 치명적인 편은 아니다. 다만 감염될 경우 팔다리, 안면 등 노출된 피부에 구진, 수포, 결절 및 궤양 증상이 나타나고 감염 부위에 반흔조직이 발생한다. 주로 아메리카 지역에서 감염되는 내장리슈만편모충증의 치명률은 7%에 달한다.

모래파리는 주로 야간에 활동하기 때문에 해외여행 시 야간에는 외부 활동을 가급적 자제해야 한다. 긴 옷을 입어 노출을 최소화하고 노출되는 피부에는 기피제를 바르는 게 좋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모래파리는 국내에 서식하지 않아 국내 감염 가능성은 없다"며 "해외여행이 증가하면서 리슈만편모충증을 비롯한 다양한 해외유입감염병 발생 위험도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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