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부터 대만에서 2023 AVC 챌린저 출전
B조 태국, 사우디아라비아와 상대
국제적 위상이 흔들린 한국 남자배구 국가대표팀이 부활의 화살을 쏠 수 있을까. 2023 아시아배구연맹(AVC) 챌린저 남자 대회에 출전하는 임도헌 감독은 "잘 준비했으니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배구대표팀은 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2023 AVC 챌린저 대회를 위해 대만 타이베이로 출국했다. 임 감독은 출국에 앞서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남자배구가 좀 더 나은 국제 경쟁력을 가지려면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 참가해야 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가 합숙 연습을 열심히 했기 때문에 잘 준비했다고 생각한다. AVC 챌린저 대회에서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B조인 태국(8일), 사우디아라비아(9일)와 경기를 펼친다. 8일부터 15일까지 열리는 AVC 챌린저는 일종의 국제배구연맹(FIVB) 챌린지컵의 아시아 지역 예선 격인 대회다. 한국을 비롯해 태국 호주 몽골 대만 홍콩 필리핀 베트남 인도 등 총 17개 팀이 참가한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2023 FIVB 챌린저컵 출전권을 얻고, 차후 VNL 출전까지 모색할 수 있다. 그래야 세계랭킹 포인트를 획득해 올림픽 등 국제대회에 나설 수 있게 된다. 일단 태국과 사우디는 전력상 한국과 비교해 한 수 아래라는 평가를 받고 있어 무난한 승리가 예상된다. 다만 아시아 배구 강국인 일본, 중국은 참가하지 않았다.
한편 한국 남자 배구대표팀은 1970~80년대 '배구 강국'으로 꼽히며 국제대회에서 무서운 존재였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세계 배구 추세를 따라가지 못해 침체기에 빠졌고, 2004년 아테네 올림픽부터 5회 연속으로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여자 배구대표팀도 최근 VNL 예선에서 12전 전패로 마무리하며 2년 연속 전패 기록을 세웠다. 한국 배구의 국제적 위상이 흔들리는 상황이다.
대한배구협회는 "AVC 챌린저는 세계랭킹 포인트가 주어지는 대회로, 남자대표팀이 향후 세계 배구 무대로의 복귀를 위한 시발점"이라며 "이 대회에서 우승해 향후 VNL 출전권을 확보하는 것이 대회 참가의 최종목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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