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사냥꾼' 등 10명 재판 넘겨
합계 453억 가량 재산 추징보전
전기차 업체 에디슨모터스의 주가조작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인수합병(M&A) 전문가 이모씨 등 일당이 지난달 19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쌍용자동차를 인수할 것처럼 속여 전기차 업체 에디슨EV의 주가를 끌어올린 사건을 수사한 검찰이 주가조작 세력을 재판에 넘겼다.
서울남부지검 금융ㆍ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단성한)은 공인회계사 출신 인수합병(M&A) 전문가 이모(52)씨를 포함한 총 10명을 자본시장과금융투자업에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고 6일 밝혔다.
이들은 쌍용자동차 인수 및 대규모 자금조달을 가장해 에디슨모터스의 자회사 에디슨EV의 주가를 조작하고, 난소암 치료제 개발 관련 등을 허위 공시해 자동차내장재 업체인 디아크의 주가를 인위적으로 부양한 혐의를 받는다. 이날 기소된 10명은 공인회계사 4명, 디아크 경영진 및 에디슨EV 주가조작세력 6명이다.
조사 결과 ‘국내 주가조작 1인자’로 불리던 주범 이씨는 합동수사단 폐지로 검찰 직접수사가 중단되자 유사사건 재판 중에도 다수의 주가조작범행을 이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지난해 10월과 12월 강영권 전 회장을 포함한 에디슨EV 경영진 4명과 관련 주가조작세력 6명을 먼저 재판에 넘겼다. 검찰은 이날 10명을 추가로 재판에 넘겨 지금까지 관련자 20명(12명 구속)을 기소했고, 이들의 차명·은닉 재산을 추적해 453억 원 상당을 추징보전했다.
서울남부지검 관계자는 "유관 기관과 긴밀하게 협조해 ‘단 한 번의 주가조작만으로도 패가망신한다’는 원칙이 자본시장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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