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부터 영국 리그2의 포레스트 그린에서 아카데미 코치로 활동
잉글랜드 남자 프로축구 사상 최초로 여성 감독이 탄생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4부리그에 해당하는 리그2의 포레스트 그린은 5일(한국시간) 해나 딩글리를 감독대행에 선임한다고 밝혔다. 기존 사령탑 덩컨 퍼거슨 감독을 6개월 만에 경질한 뒤 내린 결단이다.
딩글리 감독대행은 2011년 4부리그 소속 노츠 카운티에서 9세 이하 유소년 선수를 지도한 경력이 있다. 2013년에는 3부리그로 올라와 버턴 앨비언에서 아카데미 팀 코치를 맡았으며 2016년부터는 3년간 전담 코치를 맡았다. 이후 2019년 포레스트 그린으로 소속을 옮긴 뒤 지금까지 아카데미를 담당했다. 팀 내 아카데미를 담당하는 유일한 여성으로서 2021년 FCR 걸스 아카데미를 창설해 많은 여성 선수를 배출하기도 했다.
포레스트 그린의 데일 빈스 구단주는 “딩글리를 선택한 것은 아주 당연한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딩글리는) 클럽에서 감독대행직에 가장 적합한 사람”이라며 “첫 여성 감독이라는 타이틀을 의식했기 때문이 아니다. 오로지 축구에 기반한 결정이다”라고 강조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프로 라이선스를 보유한 딩글리 감독대행은 6일 데뷔전을 치렀다. 세미프로에 해당하는 8부리그 팀 멜크샴 타운과 프리시즌 경기를 지휘해 1-1로 비겼다.
딩글리는 “첫 여성 감독이라는 사실은 대단히 기쁘지만 처음이자 유일한 사람이 되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남자 프로축구 팀을 코칭할 수 있을 정도의 능력을 가진 좋은 여성 코치들이 많다”며 “더 많은 여성이 축구계에서 여러 역할을 맡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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