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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비꼰 日 기자에 사이다 발언한 음바페...이천수도 낚인 '가짜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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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비꼰 日 기자에 사이다 발언한 음바페...이천수도 낚인 '가짜 영상'

입력
2023.07.06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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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조회 수 1,180만 회 기록
2021년 인터뷰 편집한 '가짜 영상'
"내 후계자 이강인" 메시 인터뷰도 가짜

지난달 15일 한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에서 축구선수 킬리안 음바페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지난달 15일 한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에서 축구선수 킬리안 음바페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한국 선수 이강인이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온다고 들었다. 마케팅을 위한 영입이라고 생각하나?" (일본 기자)

"나는 그를 신뢰한다. 재능이 있어서 여기에 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프랑스 축구 스타 킬리안 음바페)

지난달 15일 한 유튜브 채널에 '이강인 영입 마케팅이죠? 일본 기자 질문에 음바페 반응'이라는 제목의 짧은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일본 기자가 스페인에서 활동 중인 한국 축구선수 이강인의 이적설을 제기하자 음바페가 불쾌한 듯 고개를 내저으며 이강인을 감쌌다. '다른 일본 선수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이어진 질문에 음바페는 "당신 나라의 선수들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그의 대응에 호응이 쏟아졌다. 네티즌들은 '통쾌하다', '100점짜리 답변', '사이다 발언' 등 댓글을 남겼다. 영상은 게재 3주 만인 6일 기준 조회 수 1,180만 회를 넘어서며 화제가 됐다.

유튜브에 엘링 홀란드 등 축구선수 인터뷰 영상을 편집해 만든 짧은 영상들이 올라와 있다. 유튜브 캡처

유튜브에 엘링 홀란드 등 축구선수 인터뷰 영상을 편집해 만든 짧은 영상들이 올라와 있다. 유튜브 캡처

하지만 해당 영상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조작된 '가짜 영상'인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음바페가 2021년 '유로 2020' 기자회견에 참석해 인터뷰한 영상을 짜깁기하고, 기자 음성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감쪽같이 바꿨다. 문장을 음성으로 바꾸는 '음성합성기술(TTS·Text to Speech)'이 사용됐다. 기자회견 당시 인터뷰에서 음바페는 유로 경기 이후 소속구단인 PSG와의 재계약을 묻는 질문에 "지금 당장은 재계약에 관심이 없다"는 취지로 답했다. 이강인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전 축구 국가대표 이천수도 해당 영상에 속았다. 그는 지난달 2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리춘수'에서 해당 영상을 언급하며 "많이 속을 수도 있겠다. 하지 말자"라며 "선수들도 이런 영상을 보면 힘들 것 같다"고 지적했다.

유튜브 등에 유명인 인터뷰를 조작한 가짜 영상이 늘어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달에도 아르헨티나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가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강인을 후계자로 지목했다"고 밝힌 가짜 영상이 유튜브에 게재돼 200만 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다.

유튜브 커뮤니티 지침에 따르면 기술적으로 조작되거나 변조해 사용자에 피해를 주는 콘텐츠를 게시할 경우 경고를 받을 수 있다. 90일 이내 3차례 경고를 받으면 채널이 영구 삭제된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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