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5일 과학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부 연구개발(R&D) 투자는 세계 최고 수준 연구에 투입돼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정부 R&D 예산 나눠 먹기가 과학기술 혁신을 가로막고 있다"며 과학·산업계 정부 예산 운용을 지적하는 등 연일 정부 예산 운용 문제를 거론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제1회 세계 한인 과학기술인 대회' 개회식에 참석해 "정부 R&D 예산이 올해 30조 원을 넘어섰다"며 "젊은 과학자들이 세계 최고 연구진들과 뛰어난 연구기관에서 함께 연구하고 도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국내 대학 연구기관이 창의적인 연구를 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우주항공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안이 국회에 계류돼 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야당 협조가 이뤄지지 않아 많이 안타까워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반드시 연내 우주항공청을 설립해 과학기술 발전을 선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행사는 윤 대통령이 지난해 뉴욕 방문 당시 세계에서 활약 중인 한인 과학기술인을 국내로 초청해 연구성과를 교류하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한 약속에 따라 마련됐다. 윤 대통령은 미국, 독일, 프랑스, 일본 등 16개국 재외 한인 2·3세 등 청년 100명이 참여한 과학기술 관련 부스를 둘러보며 이들을 격려했다. 행사에는 이태식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과 17명의 재외한인과학기술자협회장,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등 국내외 과학기술계 인사 5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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