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하한가 종목 거래 재개 직후
이틀 연속 사상 최대 규모 쏟아져
SG발 하한가 때보다 1.6배 많아
'무더기 하한가'를 기록한 5개 종목이 거래를 재개하자마자 이틀 연속 사상 최대 반대매매가 쏟아져 나왔다.
5일 금융투자협회 종합통계포털에 따르면, 전날 미수거래에 따른 반대매매 금액은 976억6,680만 원으로 집계됐다. 2006년 4월 14일 통계 작성 이후 17년 만에 가장 큰 규모다. 3일도 당시 기준 역대 최대 반대매매(928억5,846만 원)가 나왔는데 하루 만에 기록을 깬 것이다. 미수거래에 따른 반대매매는 투자자가 주식을 외상으로 산 다음 사흘 안에 꾼 돈을 갚지 않아 증권사가 그 다음 날 해당 주식을 강제 매도하는 것이다. 미수거래보다 외상 기간이 긴 신용거래에 따른 반대매매는 통계에 잡히지 않아 반대매매 총액은 더 클 수도 있다.
3일은 동일금속, 동일산업, 대한방직, 만호제강, 방림의 거래가 재개되는 날이었다. 앞서 금융당국과 한국거래소는 하한가 발생 다음 날인 지난달 15일부터 투자자 보호를 위해 매매정지를 결정했다. 그런데 거래가 재개되자마자 4종목이 하한가로 직행했고, 전날도 2종목이 이틀 연속 하한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투자자들이 주가가 계속 바닥을 칠 것으로 보고 돈을 갚아 주식을 계속 보유하기보다 강제 처분을 택하면서 물량이 대거 풀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반대매매는 직전 최대치의 1.6배다. 직전 최대 반대매매는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8개 종목 하한가 사태 직후 발생했다. 5월 2일 563억1,534만 원에 이어, 3일 597억1,908만 원어치가 쏟아져 나오면서 이틀 연속 기록을 경신한 것도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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