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다음 주부터 생산량 30% 늘려
술안주 먹태+과자 조합…궁금증 키워
농심의 신제품 먹태깡이 공식 온라인몰과 편의점에서 일주일도 안 돼 다 팔리며 없어서 못 사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농심은 다음 주부터 생산량을 늘려 공급 문제를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5일 농심에 따르면 지난주에 출시한 '먹태깡'이 일주일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 봉을 돌파했다. 농심이 2021년 히트 친 '새우깡 블랙'의 판매량과 비슷한 추세다. 당시 새우깡 블랙은 출시 2주 만에 200만 봉이 팔렸다.
농심은 먹태깡이 판매 나흘 만에 67만 봉 팔려나가자 자사 공식 온라인몰에서 한 구매자당 한 회 구매 가능 수량을 네 봉으로 제한했다. 배송 지연을 예방하고 다양한 고객에게 살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매일 오전 9시 100박스씩 풀고 있는데 이마저도 오후를 못 넘기고 품절을 빚고 있다. 주요 판매점인 일부 편의점에서도 발주가 중단되면서 먹태깡은 구하기 어려운 과자가 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먹태깡을 힘들게 구매한 후기글이 연일 올라오고 있다. 당근마켓 등 중고거래 플랫폼에는 1,700원짜리 먹태깡을 웃돈을 올려 5,000원에 판매하는 글까지 등장했다. 서울에서 거래하는 한 판매자는 "강원 속초에 있는 편의점에서 구매했다"며 "먹태와 청양 마요네즈맛이 나서 맥주와 마시기 좋을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먹태깡 인기 비결은…"맥주 안주로 접근"
먹태깡은 맥주 안주인 먹태가 처음으로 과자에 적용되면서 술안주를 찾는 성인에게 호응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는 게 회사의 입장. 업계 관계자는 "술안주로는 흔한 먹태가 처음 과자에 들어가니 소비자들이 많이 궁금해하는 것 같다"며 "여기에 허니버터칩처럼 구하기 힘든 과자로 입소문을 타면서 수요가 더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농심은 다음 주부터 먹태깡의 생산량을 30% 늘리기로 했다. 부산공장에서 생산하는 몇몇 과자를 다른 공장으로 옮기면서 8월부터는 먹태깡 생산량을 1.5배 늘린다는 계획이다.
보통 히트 상품의 생산 라인을 증설하고 물량을 늘리면 희소성이 떨어지면서 판매량이 급감하는 경우가 많지만 먹태깡의 경우 무리한 증편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농심 관계자는 "생산 설비를 추가하는 등 투자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기존 설비를 효율적으로 운영하면서 물량을 늘리는 것이라 큰 부담은 없다"고 전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