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 이어 전국 두 번째… 2026년 완공 예정
주력산업 연계 ‘융합형 숙련기술인력 양성’ 기대
고급 기술인력 양성의 요람인 글로벌숙련기술진흥원이 비수도권에선 처음으로 울산에 들어선다.
울산시는 ‘영남권 글로벌숙련기술진흥원’을 최종 유치했다고 5일 밝혔다. 글로벌숙련기술진흥원은 한국산업인력공단 산하기관으로 고급 기술인력 양성과 중소기업 기술혁신, 국제교류 사업 등을 주도한다. 현재는 전국을 통틀어 2013년 문을 연 인천 글로벌숙련기술진흥원이 유일하다. 울산이 전국 두 번째이자 비수도권 최초로 숙련기술원을 유치함에 따라 영남권 지역 학생과 기술인들도 보다 가까운 곳에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기술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영남권 숙련기술원은 국비 총 333억 원을 투입해 2026년까지 건립된다. 지상 4층, 지하 1층, 건축연면적 9,917㎡ 규모에 실습실, 강의실 등과 기숙사, 세탁실 및 사무실, 회의실, 휴게실 등을 갖춘다. 구체적인 건립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시는 숙련기술원 유치를 계기로 자동차, 조선, 화학 등 주력산업과 연계된 기술교육 활성화에 나설 예정이다. 제조업 숙련기술 계승과 발전에도 노력을 기울여 최근 구인난이 심각한 산업현장 기술인력 부족 문제를 개선한다는 복안이다. 또 4차 산업 혁명에 대비한 융합형 숙련기술인력을 양성해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산업화를 도모할 방침이다.
그간 소관부처인 고용노동부는 제2숙련기술원 설립에 신중한 입장을 고수해 왔다. 이에 울산시는 2020년부터 ‘영남권 숙련기술원 설립타당성 연구’ 등을 통해 설립 당위성과 논리를 개발하고, 정부와 국회 설득에 나서면서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졌다. 시 관계자는 “지역 정치권의 지원과 울산시의 노력이 더해져 좋은 결과를 이룰 수 있었다”며 “고용노동부와 사업주체인 한국산업인력공단과 협력해 건립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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