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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시장 "교통지옥 오명 벗겠다"... GTX 갈매역, 왕숙천 지하도로 추진

입력
2023.07.05 16:5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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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단체장에 듣는다] 백경현 구리시장
암사대교 진출입 차량에 혼잡료 징수 검토
노원~구리~갈매 잇는 10㎞ 순환트램 추진

백경현 구리시장은 지난달 23일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수도권광역급행열차(GTX) B노선 갈매 정차, 왕숙천변 지하 관통 도로 등을 추진해 구리 교통망의 새판을 짜겠다”고 했다. 구리시 제공

백경현 구리시장은 지난달 23일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수도권광역급행열차(GTX) B노선 갈매 정차, 왕숙천변 지하 관통 도로 등을 추진해 구리 교통망의 새판을 짜겠다”고 했다. 구리시 제공

경기 구리시가 교통정체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원래부터 경기 북부에서 서울로 가는 관문에 자리하는 바람에 통행량이 많은 데다, 2014년 구리암사대교에 이어 2017년 구리~포천 민자고속도로까지 개통하면서 구리의 교통량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교통문제 해결을 민선 8기 최우선 과제에 올려놓은 백경현 구리시장은 지난달 23일 한국일보와 취임 1주년 인터뷰에서 “매일 출퇴근 전쟁을 치르는 시민들을 위해 수도권광역급행열차(GTX) B노선 갈매 정차, 왕숙천변 지하관통도로 개설 등을 추진해 구리 교통망의 새판을 짜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한국일보와 백 시장이 주고받은 일문일답.

-구리 시내 교통상황은 어떤가.

“출퇴근 시간대 경춘북로 구리 구간 2㎞를 지나는데 버스로 30분이 걸린다. 구리암사대교 진출입 구간과 강변북로(구리 구간 5.0㎞) 정체도 심각하다. 출퇴근 시간대(오전 7~8시) 시내에 몰리는 차량이 하루 6만 대로 5년 전에 비해 20% 넘게 증가했다. 경춘선 열차 배차간격도 20분이나 돼 철도망도 열악하다. 내년 7월 지하철 8호선(별내선) 개통 이후 교통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혼잡통행료 징수를 검토 중인데.

“왕숙 등 대규모 택지 개발이 줄줄이 계획돼 있어, 차량정체는 더욱 심해질 수밖에 없다.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로 통하는 구리암사대교는 초대형 주차장을 방불케 한다. 구리 시내를 거쳐 암사대교로 진출입하는 차량에 혼잡통행료를 징수해, 차량을 우회하는 방안을 연구 중이다. 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에 따라 징수 여부를 확정할 방침이다.”

구리갈매연합회 등 구리지역 시민단체가 3월 14일 주민 7000여 명이 서명한 ‘GTX-B노선 갈매역 정차 주민청원서’를 백경현 구리시장에게 전달하고 있다. 구리시 제공

구리갈매연합회 등 구리지역 시민단체가 3월 14일 주민 7000여 명이 서명한 ‘GTX-B노선 갈매역 정차 주민청원서’를 백경현 구리시장에게 전달하고 있다. 구리시 제공

-최우선적으로 추진 중인 교통대책은.

“GTX-B노선(인천 송도~남양주 마석)의 갈매역 정차다. 국토교통부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민간사업자를 설득해 B노선 실시계획변경안에 갈매역 설치를 반영할 방침이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 등을 만나 갈매역 정차 필요성을 줄기차게 촉구했다. 구리-포천고속도로 갈매IC 설치, 구리~안성 간 고속도로 건설 등도 속도감 있게 추진해 교통량을 분산시키겠다.”

-트램과 강변북로 지하도로 계획도 있는데.

“서울 노원~구리~갈매를 잇는 총연장 10km의 첨단순환트램 건설을 구상하고 있다. 서울시, 노원구, 남양주시 등과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성공 사례를 분석하고 2024년 4월까지 사전타당성조사 용역도 실시할 계획이다. 제5차(2031~2040년)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등에 반영하는 게 목표다. 강변북로~왕숙천 지하관통도로 건설은 구리 왕숙천에서 강변북로를 거쳐 한남대교까지 23㎞에 왕복 4~6차로의 광역 지하차도를 만드는 게 핵심이다. 구리·남양주와 서울 간 차량 통행량 분산 효과가 있다. 이에 더해 강변북로의 만성적 교통체증도 개선할 수 있다. 국토부, 서울시 등에 사업 추진을 요청하고 있다.”

-한강변 스마트 그린시티 청사진은.

“토평동 일대 330만㎡(100만 평)의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중 73만㎡를 해제해, 고밀도 초고층의 도시를 만드는 게 목표다. 도시공원과 체육공원도 조성할 방침이다. 자연환경 파괴는 최소화하면서 주거, 친환경 휴식 공간, 첨단기술, 교통 등이 융합된 자족 도시로 조성하겠다.”

이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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