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이소영과 박현경, 김수지가 7일부터 시작하는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에서 이제는 벗어나고 싶은 각자의 징크스 깨기에 나선다.
투어 8년 차인 이소영은 특이한 우승 징크스를 가지고 있다. 그는 통산 196개 대회 중 170차례나 컷 통과를 하는 등 기복이 크지 않고 '톱10'도 60번이나 기록했다. 독특한 것은 6차례의 우승을 모두 짝수 해에만 거둔 것. 루키 시즌이던 2016년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 오픈을 시작으로 2018년에는 3승을 쓸어 담았다. 2020년에도 E1 채리티 오픈, 지난해에는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홀수 해에 성적이 나빴던 것은 아니지만 유독 우승 운은 따르지 않았다. 이소영은 올해도 개막전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톱5'만 6차례나 기록했으나 우승과는 연을 맺지 못했다.
7일부터 사흘간 경기 포천시 대유몽베르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에서야말로 ‘홀수 해 우승’과 함께 타이틀 방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각오다.
이소영은 "이번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와 짝수 해 징크스를 깨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싶다"면서 "디펜딩 챔피언의 부담감을 내려놓고 최대한 침착하고 차분하게 플레이하겠다"고 다짐했다.
KLPGA 투어 최고 인기 선수 가운데 한 명인 박현경도 이번 대회를 통해 9차례나 이어지고 있는 ‘준우승 징크스’ 끊기에 나선다.
박현경은 2021년 5월 크리스 F&C 제43회 KLPGA 챔피언십에서 통산 세 번째 정상에 오른 이후 2년 넘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이 기간 동안 준우승만 9차례를 기록했다.
올 시즌도 계속해서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시즌 개막전이었던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과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그리고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까지 3번이나 준우승에 머물며 아쉬움을 삼키고 있다.
박현경은 지난해 연장 승부 끝에 준우승을 거둬 아쉬움이 많이 남은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에서 우승으로 반전을 노리고 있다. 박현경은 “올해는 지난해의 아쉬움을 털어낼 수 있을 만큼 좋은 경기를 펼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지난해 대상을 차지한 김수지는 ‘가을 우승 징크스’ 끊기에 나선다. 통산 4승을 기록한 김수지는 9월에 3승, 10월에 1승 등 유독 가을에 강했다. 그래서 ‘가을 여왕’이라는 애칭을 얻었지만 지금 당장은 ‘여름 우승’이 간절하다. 김수지는 지난해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에 출전하지 않았지만 올해는 대회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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