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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축구역사박물관 건립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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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축구역사박물관 건립 '속도'

입력
2023.07.05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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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계획 연구용역 완료...지하 1층·지상 2층 규모
전시실과 디지털미디어·체험존·수장고 등 갖춰
이달 말 '공립박물관 설립타당성 사전평가' 신청

축구역사박물관 조감도. 천안시 제공

축구역사박물관 조감도. 천안시 제공

충남 천안시가 국내 최초로 건립을 추진하는 축구역사박물관의 밑그림이 나왔다. 천안시는 이를 토대로 관련 정부에 타당성 평가를 신청하는 등 사업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5일 천안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축구 역사박물관 건립 기본계획 및 설립 타당성 연구 용역' 최종보고회를 갖고 전체적인 사업 윤곽을 제시했다.

축구역사박물관은 서북구 입장면 가산리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내에 지하 1층, 지상 2층에 연면적 3,861㎡ 규모로 건립된다. 총사업비는 국비와 도비, 시비를 포함해 278억 원이다. 1층에는 기획전시실, 어린이체험전시실, 교육실, 편의공간이 배치된다. 2층에는 축구 유산을 전시하는 상설전시실과 디지털 미디어, 체험존 등이 들어선다.

축구 유산의 지속적인 수집과 연구를 위한 수장고와 유물연구실도 700㎡ 규모로 마련된다.

시는 용역을 통해 도출한 사업 추진 방안을 토대로 이달 중 '문화체육관광부 공립박물관 설립 타당성 사전 평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타당성 사전 평가에 이어 내년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하면 2027년 상반기 개관을 목표로 설계 용역에 착수할 예정이다.

축구는 국민들에게 감동과 희망을 전해준 국민스포츠지만 일본, 중국 등 주변 아시아 국가와 달리, 아직까지 우리나라에는 국가 차원의 축구역사박물관이 없다. 천안시가 축구종합센터 유치와 맞물려 축구역사박물관 건립을 추진하게 된 배경이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축구역사박물관 건립으로 한국 축구가 걸어온 여정을 살펴보고, 세계 최고 수준의 국가대표 훈련장과 시설을 갖춘 축구종합센터와 함께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를 그려가겠다"고 말했다.

축구계도 축구역사박물관 건립을 응원하며 힘을 보태고 있다.

한국 축구의 레전드 박지성은 지난해 대한축구협회의 기고문을 통해 "자랑스러운 축구 문화유산을 발굴하고 전승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국군체육부대 프로축구단 김천상무 정정용 감독은 지난 3월 천안시가 주최한 관련 학술대회에서 "온 세대가 축구를 공유하고 즐기며 진정한 축구 강국으로 나아가는데 중추 역할을 해 달라"는 바람을 밝혔다.

부천FC, 대전하나시티즌 등 프로축구 구단과 연맹은 천안시 축구역사박물관건립추진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박물관 건립은 물론, 기록·자료 수집, 보관, 연구, 전시할 수 있도록 하고 박물관 건립에 협력키로 했다.

추진단이 현재까지 기증 릴레이 등을 통해 확보한 유물과 자료는 5,300여점에 달한다. 정정용 감독은 '2019 폴란드 FIFA 월드컵 준우승 메달'을 기증하기도 했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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