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플랜트 1기, 가스선 8척 수주..."3.1조 계약"
"친환경 선박 문의 이어져..수익성 최우선 전략 이어 갈 것"

2021년 6월 울산시 동구 HD현대중공업 본사에서 부유식 원유생산설비인 '킹스키' 출항 기념행사가 열리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 제공
HD한국조선해양이 해양플랜트,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총 3조1,209억 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이런 고부가가치 선박을 중심으로 한 수주가 집중되고 있어 3년 연속 수주 목표 초과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①호주 우드사이드 에너지와 부유식 원유생산설비(FPU) 1기, ②해외 선사 세 곳과 자동차 운반선(PCTC) 네 척, ③가스 운반선 네 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맺었다고 3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FPU는 2년 만의 해양플랜트 계약이다. 계약액만 1조5,663억 원에 이른다. 규모는 길이 94m, 너비 94m, 높이 57m에, 총중량 4만4,000여 톤이며 하루에 10만 배럴의 원유와 410만m³의 천연가스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이다.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제작하며 2027년 상반기에 출항해 멕시코 동부 해상 180㎞ 지점에 위치한 트리온 필드에 설치될 예정이다.
또 자동차 운반선은 길이 200m, 너비 38m, 높이 37.7m 규모로 총 7,500대의 자동차를 운반하는 대형선박이다. LNG 이중연료추진 엔진이 들어가며 울산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돼 2027년까지 순차적으로 중동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북미 선주와 계약한 17만4,000㎥급 LNG 운반선 두 척은 전남 영암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돼 2027년까지, 유럽 선주로부터 주문받은 4만㎥ LPG 운반선 2척은 울산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돼 2026년까지 각각 순차적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번 계약으로 올해 총 106척(해양 1기 포함), 140억 달러(약 18조3,330억 원)를 수주, 연간 수주 목표 157억4,000달러(20조5,591억 원)의 89.0% 달성을 이뤘다. 업계에선 탄소 중립을 위해 글로벌 최상위권 선사들이 LNG 운반선 등을 확대 발주하는 분위기여서 HD한국조선해양의 3년 연속 수주 목표 초과 달성이 무난하다고 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가스선 등 친환경 선박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풍부한 건조 경험과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익성 위주의 영업 전략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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