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8연승 대약진에 판도 요동
3위부터 9위까지 고작 5경기 차
KT 상승세와 NC 부진에 '7중' 구도
프로야구 중위권 싸움이 대혼돈에 빠졌다. 3위 NC(36승 1무 34패)부터 9위 KIA(30승 1무 38패)까지 격차가 5경기 차에 불과하다. 반드시 잡아야 하는 상대로 여겨졌던 만년 꼴찌 팀 한화의 8연승이 일으킨 소용돌이다.
3일 현재 프로야구는 '2강 7중 1약' 구도가 됐다. LG와 SSG가 선두 다툼을 벌이고, NC 롯데 두산 키움 KT 한화 KIA 7개 팀이 촘촘히 몰려 있다. 1약은 최하위 삼성이다.
한화는 2일 대구 삼성전에서 9연승에 실패했지만 18년 만의 8연승을 달려 '보살 팬'들을 모처럼 설레게 했다. 최근 10경기에서 6개의 홈런을 몰아친 간판타자 노시환과 리카르도 산체스, 펠릭스 페냐, 문동주 등 안정감 넘치는 투수들에 힘입어 올해도 역시나 어려울 것 같았던 '가을 야구' 희망이 생겼다. 순위는 8위지만 포스트시즌 마지노선인 5위 두산과 승차는 3경기밖에 나지 않는다.
한화는 이번 주중 롯데와 3연전을 치르고 주말에 SSG를 만난다. 특히 4~5월 기세가 꺾여 4위로 처진 롯데와의 일전이 주요 승부처다. 반등이 절실한 롯데 역시 올해 5승 3패로 강했던 한화를 상대로 승수 쌓기가 필요한 상황이다.
6월 월간 승률 1위(0.652·15승 8패)를 달성한 7위 KT의 반등과 최근 10경기에서 2승 8패에 그친 NC의 부진도 중위권 판도를 안갯속에 빠지게 했다. KT는 중심 타자 강백호가 피로 누적으로 빠졌지만 박병호 황재균 김상수 등 베테랑들이 분전했고, 선발 마운드는 고영표 엄상백 배제성 등이 잘 버텨줬다. 보 슐서를 내보내고 재영입한 윌리엄 쿠에바스도 만족스러운 투구를 펼치고 있다. 반면 NC는 구창모와 이재학 등 선발 투수들이 부상으로 잇달아 전열에서 이탈했고, 선발진의 부진으로 불펜도 과부하가 걸려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두산과 키움은 5위 자리를 주고받으면서 얼마 승차가 안 나는 아래 팀들의 분위기도 살펴야 하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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