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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野, 마약에 도취" 발언한 김기현 윤리위 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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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野, 마약에 도취" 발언한 김기현 윤리위 제소

입력
2023.07.03 15:05
수정
2023.07.03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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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최고위 결정

김기현(왼쪽)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29일 경기 평택시 해군 2함대 사령부에서 열린 제2연평해전 승전 21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나란히 앉아 있다. 공동취재사진

김기현(왼쪽)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29일 경기 평택시 해군 2함대 사령부에서 열린 제2연평해전 승전 21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나란히 앉아 있다. 공동취재사진

더불어민주당은 3일 자당을 겨냥해 "마약에 도취됐다"고 맹비난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대표의 발언 및 김 대표 아들의 가상자산(코인) 보유 의혹에 대한 해명을 문제 삼아 윤리위 제소를 결정했다고 권칠승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표는 지난 1일 울산시당 워크숍 참석 후 취재진과 만나 민주당이 지난달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을 신속처리 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한 것에 대해 "마약에 도취돼 오로지 눈앞의 이익에만 급급하면서 국민의 참사마저도 정쟁의 도구로 악용하는 아주 나쁜 짓을 하고 있다"고 원색적으로 비판했다. 아울러 "민주당이 불치의 질병에 걸린 것 같다"고도 말했다.

이재명 대표는 최고위 회의에서 이 같은 김 대표 발언을 겨냥해 "여당 대표의 망언이 참으로 기가 막힌다"며 "정치가 아무리 비정하다 해도 금도가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또 김 대표가 아들의 가상자산 투자 의혹과 관련해 거짓 해명을 한 것으로 판단해 이를 윤리위 제소 사유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김 대표가 해야 할 일은 막말이 아니라 의혹에 대한 해명"이라며 "'회사 주식을 한 주도 보유하지 않은 채 봉급 받고 일하는 회사원일 뿐'이라던 김 대표 아들은 알고 보니 수십억 원대 먹튀 의혹을 받는 '언오픈드'의 최고운영책임자였다"고 주장했다.

이성택 기자
허유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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