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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수익 악화에… '알짜 신용카드' 139개 무더기 단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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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수익 악화에… '알짜 신용카드' 139개 무더기 단종

입력
2023.07.03 15:30
수정
2023.07.03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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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년간 단종 수 이미 뛰어넘어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 학부모 사이에서 학원비 할인 카드로 유명했던 신한카드의 'The LADY CLASSIC(더 레이디 클래식)'. 학원비와 병원·약국비는 5%, 쇼핑은 3%를 월 5만 원까지 캐시백으로 제공해 주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이 카드는 5월 26일을 끝으로 신규 발급이 중단됐다.

올 상반기 알짜 신용카드가 무더기 단종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1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8개 전업카드사(신한·KB국민·현대·삼성·우리·롯데·하나·비씨카드)가 신규 가입을 중단한 신용카드는 139종에 달했다. 지난해 전체 단종 카드 숫자(79종)를 이미 뛰어넘었다.

특히 소비자 혜택이 상대적으로 많았던 카드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 지난달 단종된 KB국민카드의 '탄탄대로 올쇼핑 티타늄카드'는 최대 월 8만 원까지 온·오프라인 쇼핑 및 통신·아파트 관리비 등에 10% 할인을 제공했다. 전월 실적 및 한도 없이 모든 가맹점에서 할인·적립 혜택을 제공했던 현대카드의 '현대카드ZERO MOBILE Edition2(현대카드제로 모바일 에디션2)'도 5월 31일을 끝으로 신규·교체·갱신 발급이 중단됐다.

카드사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소비자에게 유리한 카드를 대거 정리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하나카드의 1분기 영업이익은 243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66.2% 급감했다. BC카드(-66%), 우리카드(-50.3%), 롯데카드(-38.6%), KB국민카드(-32.5%), 삼성카드(-11.4%) 등 다른 카드사의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줄줄이 감소했다.

상반기 새로 생긴 신용카드는 95종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소비자가 많이 찾지 않는 카드는 없애고, 새 혜택을 담은 신상품을 선보이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강진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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