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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식 “北 정권 기여자 독립유공자 용납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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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식 “北 정권 기여자 독립유공자 용납 못 해”

입력
2023.07.03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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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일운동 했다고 무조건 오케이 안돼”
손혜원 부친·김원웅 부친 서훈 재검증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지난달 30일 서울 영등포구 공군호텔에서 열린 백선엽장군기념재단 창립대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뉴스1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지난달 30일 서울 영등포구 공군호텔에서 열린 백선엽장군기념재단 창립대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뉴스1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북한 정권을 만드는데 기여한 사람은 독립유공자로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선 정부에서 건국 훈·포장을 한 이들의 공적을 재검토해 독립유공자 서훈을 취소할 수 있다는 취지여서 논란이 예상된다.

박 장관은 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자신의 페이스북에 "가짜 독립유공자는 결코 용납할수 없다"며 “북한 김일성 정권 만드는데 또는 공산주의 혁명에 혈안이었거나 기여한 사람을 독립유공자로 받아들일 대한민국 국민이 누가 있겠나”라고 했다.

박 장관은 현행 상훈법에 따르면 대한민국 건국에 공로가 뚜렷하거나 국가의 기초를 공고히 한 공적이 있는 사람에게 건국 훈·포장을 주게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항일운동을 했다고 무조건 오케이가 아니다"라며 “이는 진보, 보수에 따라 좌우될 것이 아니라, 자유 대한민국 정통성과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전날 보훈부는 보도자료를 내고 북한 정권 수립에 기여했거나 공적 조서가 허위로 드러난 기존 독립유공자는 서훈을 박탈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보훈부는 광복 후 조선공산당에서 활동한 손혜원 전 의원의 부친 손용우(1923∼1999년) 선생, 공적 조서에 나온 출신지와 활동 시기가 달라 일각에서 '가짜 광복군' 의혹이 제기된 고(故) 김원웅 전 광복회장의 부모인 김근수(1912∼1992년)·전월순(1923∼2009년) 선생 등의 서훈 적절성을 재검토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보훈부는 친일 논란으로 서훈을 받지 못한 죽산 조봉암(1898∼1959), 동농 김가진(1846∼1922) 등을 서훈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또 보훈부는 일제강점기 친일 행적이 인정돼 서훈이 박탈된 인촌 김성수(1891∼1955), 언론인 장지연(1864∼1921)을 재서훈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김청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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