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대구편입 축하 및 신공항 성공기원 페스티벌'에 3만여 관객
블랙이글 에어쇼, 이찬원 장윤정 등 톱스타 공연, 불꽃놀이 등
군위군 대구 편입 첫 날인 1일 대구 군위군에서는 편입을 축하하고 대구경북신공항 성공을 기원하는 K-트롯 페스티벌이 여름밤을 축제로 물들였다.
이날 오후 6시 군위군 군위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구 편입 축하 및 신공항 성공 기원 K-트롯 페스티벌'에는 홍준표 대구시장과 김진열 군위군수, 국민의힘 김승수 이인선 임병헌 류성걸 조명희 의원, 조재구 대구 남구청장, 군위 및 대구시민 등 3만여 명이 참석했다. 대구한국일보가 주최한 이날 행사는 대한민국 최고 트로트 가수의 공연과 블랙이글스의 축하에어쇼, 불꽃축제 등 다채로운 무대가 땅과 하늘에서 펼쳐졌다.
먼저 파란 하늘에서는 블랙이글스 6대의 전투기들이 화려한 곡예비행을 펼쳤다. 전투기들이 태극 무늬와 부챗살 형태로 흩어졌다 모일 때마다 환호와 박수가 터져나왔다. 대구 북구에서 온 정재훈(46)씨는 "신공항 성공 기원이라는 콘서트 테마와 너무 어울리는 에어쇼"라며 "대구경북신공항 시대가 벌써 열린 느낌"이라고 말했다.
홍준표 시장은 이날 축하인사를 통해 “군위군 생긴 후 이렇게 사람들이 많이 모인 것은 처음일 것”이라며 "군위를 비롯해 의성까지 대한민국 최고 공항도시가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진열 군수는 “군위가 대구경북 상생협력의 교두보로서 중심 역할을 제대로 해나갈 것”이라며 "뭉치면 할 수 있다는 사례를 대구 편입 첫날에 남길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인사했다.
이날 처음으로 무대에 오른 이찬원은 '밥 한번 먹자'를 '군위 와서 밥 한번 먹자'로 개사해 부른 후 '사나이 청춘', '풍등', '진또배기'를 열창했다. 그는 노래 중간에 삼국유사를 집필한 일연, 김유신, 태조 왕건 등 군위와 관련된 역사와 변화된 대구 면적, 인구 등을 줄줄 꿰 박수와 환호를 받기도 했다.
이찬원에 이어 등장한 강태풍은 "나도 대구의 아들"이라면서 지지와 응원을 호소하며 '공짜', '딱이야' 등을 불렀고, 한봄은 '오늘 밤에' '내장산', '리틀 싸이' 황민우는 '영일만 친구'와 '오빠', 동생 황민호는 ‘돌고 돌아가는 길’과 ‘울 아버지’를 열창했다.
은가은은 막내 같은 맏이라는 뜻의 '맏내딸'과 '사랑 아니', 조명섭은 '신라의 달밤'과 '달빛연가', 우크라이나 출신 귀화 가수 레오는 '대박나세요', '오빠라고 불러봐' 등 노래를 선보였다. '미스트롯 2'에서 진을 차지한 양지은은 판소리 창법으로 '굽이굽이'와 '물레방아', 시원한 발차기의 나태주는 '막걸리 한잔', '나무꾼' 등을 불렀다.
피날레는 장윤정이 장식했다. '꽃'으로 관객을 모두 일으켜 세운 그는 ‘옆집누나’, ‘사랑아’, ‘짠짜라’로 군위의 대구 편입 첫 날을 뜨겁게 달궜다. 군위군 군위읍에서 온 황미례(59)씨는 "장윤정 공연을 몇 번 봤는데, 저렇게 신나게 노래하고 춤추는 건 처음 봤다"며 "군위군 대구 편입과 대구경북신공항 성공을 기원한 모든 사람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행사는 불꽃놀이로 마무리됐다. 군위군 효령면에 사는 김정숙(66)씨는 “군위가 손가락 안에 드는 인구소멸도시로 알려져 씁쓸했는데, 대구편입을 축하하는 폭죽과 함께 기분이 상쾌해졌다"고 말했다.
대구는 이날부터 기존 885㎢ 시 면적에 군위군 614㎢를 더한 1,499㎢의 땅을 갖게 됐다. 서울 면적의 2.5배다. 대구 안에는 7개구, 2개군 등 9개 기초단체가 있고, 인구는 군위의 2만3,219명을 더한 238만251명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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