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안전요원, 이용객 수경 찾아주려다 숨져
반려견과 캠핑 나선 40대 여성, 홍천강서 실종
울산의 한 해수욕장에서 이용객이 잃어버린 수경을 찾아주려던 안전요원이 숨지는 등 주말 사이 사고가 잇따랐다.
2일 울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1일 오후 2시 10분쯤 울주군 진하해수욕장에서 열린 울주해양레포츠대축전 생존수영 대회의 안전요원인 20대 A씨가 바다 위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A씨는 다음 경기 시작 전 자신의 쉬는 시간 동안, '수경을 잃어버렸다'는 한 대회 참가 학생의 이야기를 듣고 동료 안전요원 1명과 함께 수경을 찾으러 나섰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가 수경을 찾으러 들어간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함께 나섰던 동료 안전요원은 바다에 설치된 생존수영 경기장 부표 옆에 떠 있는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현장 구조대와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
해경은 A씨가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있었으며 평소 앓고 있던 지병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해경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방침이다. 울주해양레포츠대축전 주최 측은 모든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강원 홍천군에선 캠핑을 하던 40대 여성이 강물에 빠져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1일 오전 6시 36분쯤 홍천군 팔봉리 홍천강에서 B(46)씨가 물살에 떠내려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헬기와 드론 등 장비 16대와 인력 30명을 투입해 B씨를 찾고 있지만, 빠른 유속과 흙탕물로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씨와 홍천강을 찾은 일행 3명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반려견을 캠핑에 동반했던 B씨는 일행과 캠핑을 하던 중 '사람이 위험한 상황에 빠지면 반려견이 도와주는지' 궁금하다며 물에 들어갔다가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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