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유리 "3년 간 벨 감독 체제...선수끼리 잘 통해"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의 핵심 공격수 이금민(28·브라이턴)이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7월 20일~8월 20일)을 앞두고 골 욕심과 더불어 16강 진출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유리(28·현대제철)도 동료 간 호흡이 잘 맞는다며 '원 팀'이 됐음을 강조했다.
이금민은 30일 경기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소집 훈련 전 취재진과 만나 "사실 골에는 큰 욕심은 없고, 누가 넣든 (골이) 들어가기만 하면 되고 이기면 된다"면서도 "그래도 골을 넣어보고 싶긴 하다"고 털어놨다.
2013년 대표팀에 합류한 이금민은 이번이 세 번째 월드컵 출전이다. 하지만 아직 월드컵에선 득점하지 못했다. 그는 A매치 80경기에서 26골을 기록 중이다. 그래서 이금민은 "매일 득점하는 상상도 한다"며 월드컵 마수걸이 골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그러면서 16강 진출을 자신했다. 이금민은 "우리를 약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16강 진출 자신 있다. 다른 팀이 어떻게 생각하든 조별리그에서 잘할 수 있다"며 "콜린 벨 감독님 부임 후 국제경기를 많이 경험했다.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그 과정에서 얻은 게 많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격도 많이 했고 득점 찬스도 많이 만들었다.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못 박았다.
최유리는 벨 감독 체제에서 선수들 간 '원 팀'이 됐다고 강조했다. 최유리는 "같은 선수들끼리 벨 감독님과 3년 넘게 훈련해서 훈련이나 경기 때 말을 하지 않아도 90% 이상 다 통한다"고 밝혔다.
최유리는 공격수로서 주전 경쟁이 치열하다. 박은선(서울시청)과 손화연, 강채림(이상 현대제철) 등이 경쟁 상대다. 최유리는 "선수들 모두 자신 만의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서로 배우면서 경쟁하고 있다"면서도 "스피드에서는 내가 장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살려보겠다"고 말했다.
또한 최유리는 월드컵에는 한 번도 출전하지 못했기에 이번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들기 위한 바람도 전했다. 그는 "월드컵에 한 번도 안 나가봤기 때문에 실감이 더 안 나는 것 같다. 최종 명단에 들 수 있도록 열심히 훈련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한편 여자 축구대표팀은 내달 8일 오후 5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아이티를 상대로 월드컵 출정식 경기를 겸한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이후 최종 명단 23명을 발표한 뒤 10일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가 열리는 호주로 출국할 예정이다.
한국은 이번 월드컵에서 H조에 편성됐다. 콜롬비아(7월 25일)와 모로코(7월 30일), 독일(8월 3일)과 조별리그를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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