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통신선 차단 탓 언론 통해 입장 전달
본격적인 장마철을 맞아 정부가 북한에 북측 수역의 댐을 방류할 때 사전에 통보해 달라고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통일부는 30일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다가오는 장마철 남북 접경지역의 홍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북측이 댐 방류 시 우리 측에 미리 통보해 줄 것을 공식적으로 요청한다”고 밝혔다. 또 “이는 북측이 과거 우리와 합의한 사항으로 그간 세 차례 사전통보한 사례에서 보듯 기술적으로도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다”라며 “미통보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북측이 성의 있는 조치를 다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통일부는 “정부는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접경 지역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남북 간 통신 채널을 통한 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을 감안해 장마철 홍수피해 예방 관련 우리 측 입장을 언론을 통해 전달한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지난 4월 7일 이후 남북 간 통신선을 일방 차단한 상태다.
정부가 지목한 북한 댐은 임진강 수계 북측에 위치한 황강댐이다. 저수량 3억5,000만 톤 규모로, 불과 10㎞ 떨어진 하류의 군남댐 저수량보다 5배나 많다. 무단 방류할 경우 우리 측 피해가 불가피하다. 실제 지난 2009년 북한의 느닷없는 황강댐 방류로 우리 국민 6명이 사망·실종됐고, 2012년 8월에도 1명이 실종됐다. 이외 크고 작은 물적 피해도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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