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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금리 꿈틀대자… 예금·대출금리 6개월 만 동반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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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금리 꿈틀대자… 예금·대출금리 6개월 만 동반 상승

입력
2023.06.30 14:44
수정
2023.06.30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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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는 7개월 연속 내린 4.21%
'변동형'이 '고정형'보다 하락폭 커

25일 서울시내 한 시중은행 외벽에 대출 상품 관련 현수막이 걸려 있다. 연합뉴스

25일 서울시내 한 시중은행 외벽에 대출 상품 관련 현수막이 걸려 있다. 연합뉴스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5월 은행권 예금금리와 대출금리가 나란히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는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일반 신용대출 금리가 가계대출 금리를 끌어올렸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금융기관 가중 평균금리’ 통계에 따르면 5월 예금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예금) 금리는 3.56%로 전월 대비 0.13%포인트 올랐다. 한 달 만의 상승 전환이다. 금융채 등 금리가 오르면서 시장형 금융상품의 수신금리(3.71%)가 0.21%포인트 올랐고, 정기예금 등 순수 저축성 예금액 수신금리는 0.09%포인트 상승한 3.5%를 기록했다.

5개월 연속 내림세던 예금은행 대출금리도 다시 0.11%포인트 상승해 5.12%로 올라섰다. 은행권 예금금리와 대출금리가 동반 상승한 건 지난해 11월 이후 6개월 만이다. 박창현 한국은행 금융통계팀장은 “양도성예금증서(CD), 은행채 등 주요 지표금리가 오르고, 일부 은행이 고금리 기업대출을 취급하면서 대출금리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가계대출 금리는 0.01%포인트 오른 4.83%를 기록, 5개월 만에 상승했다. 주담대 금리는 0.03%포인트 내린 4.21%로 7개월 연속 하락하며 지난해 7월(4.16%)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일부 은행의 3%대 특판 행사와 우대금리 확대 적용이 주담대 금리를 소폭 끌어내렸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그러나 중저신용자 대출 취급 증가로 일반 신용대출 금리(6.44%)가 0.14%포인트 오르면서 하락분을 상쇄했다.

주담대 금리를 조건별로 보면 변동형 금리 하락폭(-0.07%포인트)이 고정형(-0.03%포인트)보다 컸다. 변동형의 주요 지표금리인 자금조달비용지수(COFIX‧코픽스)가 하락세를 이어간 데 반해, 고정형의 주된 지표금리인 은행채 5년물 금리는 올랐기 때문이다.

4월 80%를 돌파했던 주담대 고정금리 비중은 77%로 축소됐다. 향후 금리 상승에 대한 기대가 둔화하면서 변동형 수요가 늘고, 고정금리 상품인 특례보금자리론 취급이 감소한 결과다.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에서 저축성수신금리를 뺀 예대금리차는 1.56%포인트로 3개월 연속 좁아졌다.

강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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