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미분양 주택은 3개월째 감소
거래량 회복세... 전달 대비 16%↑
지난달 완공 후 분양되지 않은 '악성 미분양'이 2년 만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경기 악화로 분양, 착공 실적도 감소했다.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 5월 주택 통계'를 30일 발표했다. 5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8,892호로 전달(8,716호)보다 2% 증가했다. 2021년 6월(9,008호) 이후 1년 11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일반 미분양 주택은 3개월째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2월 7만5,438호였던 미분양 주택수는 5월 6만8,865호로 줄었다. 수도권은 1만799호, 지방은 5만8,066호로 전달보다 각각 7%와 2.8%가 줄었다. 면적별로 85㎡ 초과는 8,393호, 85㎡ 이하는 6만472호로 전달 대비 각각 3.1%, 3.6% 줄었다.
이는 신규 분양 물량이 급감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올해 1~5월 전국 분양 공동주택은 4만6,670호로 지난해 동기(9만6,252호) 대비 51.5%나 줄어들었다. 수도권에서 분양된 주택은 2만8,554호, 지방은 1만8,116호로 각각 40.7%, 62.3% 줄었다. 서울은 4,502호로 작년보다 27.3% 늘었지만, 다른 지역은 여전히 분양시장 회복이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착공 실적도 반토막이 났다. 올해 5월까지 전국 착공 실적은 7만7,671호로 전년 동기 대비 47.9%가 감소했다. 주택 인허가는 작년보다 24.6% 줄어든 15만7,534호로 집계됐다. 공사비가 급등하는 등 건설 경기가 어려워진 탓이다. 이에 따라 향후 공급 부족이 발생할 우려도 제기된다. 통상 주택이 완공될 때까지 착공 후 2~3년, 인허가 이후 5년 정도 걸린다.
주택 거래량은 회복세다. 신고일 기준 5월 주택 매매량은 5만5,176건으로 전달 대비 16% 증가했다. 다만 1년 전(6만3,200건)에 비하면 여전히 저조한 수치다. 주택 유형별로 아파트 매매량은 4만746건으로 작년 동월보다 9.8% 늘었고, 이외 주택 거래량은 1만4,430건으로 1년 전보다 44.7% 줄었다. 1~5월 주택 거래량(22만2,016건)은 전년 동기(25만9,956건) 대비 14.6%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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