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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크루즈 “불고기 먹고 거리에서 한국인 만날 수 있어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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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크루즈 “불고기 먹고 거리에서 한국인 만날 수 있어 행복”

입력
2023.06.29 17:41
수정
2023.06.29 22:02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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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미션 임파서블 7' 개봉 앞두고 내한
"액션 연기 두렵지만 두려움 극복하려 노력"

배우 톰 크루즈가 29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열린 영화 '미션 임파서블:데드 레코닝 파트1' 기자회견에서 두 손으로 하트 모양을 만들어 보이고 있다. 뉴시스

배우 톰 크루즈가 29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열린 영화 '미션 임파서블:데드 레코닝 파트1' 기자회견에서 두 손으로 하트 모양을 만들어 보이고 있다. 뉴시스

“‘친절한 톰 아저씨(Dear Uncle Tom)’는 제가 정말 사랑하는 별명입니다. 정말 자랑스럽고 한국 팬들에게 감사드립니다.”

할리우드 스타 톰 크루즈(61)가 한국을 다시 찾았다. 신작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파트 원’(7월 12일 개봉) 홍보를 위해서다. 1994년 영화 ‘뱀파이어와의 인터뷰’로 첫 방한한 후 11번째 방한이다. 그는 지난해 6월 ‘탑건: 매버릭’ 개봉을 앞두고 한국을 찾아 “10번이고 20번이고 기회가 되면 방한할 것”이라며 올해 방문을 예고했었다.

28일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한 크루즈는 29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데드 레코닝 파트 원’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1시간 40분가량 진행됐다. 내한 할리우드 스타가 1시간 넘게 기자회견을 갖는 건 유례를 찾기 힘들다. 기자회견에는 크리스토퍼 매쿼리 감독과 배우 사이먼 페그, 헤일리 앳웰, 버네사 커비, 폼 클레멘티에프가 함께했다.

‘데드 레코닝 파트 원’은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 7편이다. 미국 비밀요원 이선(톰 크루즈)과 동료들이 인공지능으로 진화한 컴퓨터 프로그램을 제어할 수 있는 열쇠를 확보하기 위해 악전고투하는 과정을 그렸다.

크루즈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초고층빌딩 외벽을 오르거나(‘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 이륙하는 항공기 바깥에 매달려 버티는 장면(‘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 등을 스턴트맨 없이 소화해 왔다. 이번에도 여러 액션 장면을 직접 해냈다. 특히 오토바이를 타고 절벽으로 뛰어내려 낙하산으로 하강하는 장면을 소화해내 촬영 당시부터 화제를 모았다. 크루즈는 “바람과 기온 등 날씨의 민감한 변화에도 영향을 받고 여러 변수를 고려해야 했던 장면”이라며 “스카이다이빙과 오토바이 타기 등 오랫동안 축적된 기술이 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크루즈는 겁이 없냐는 질문에 “두려움을 느끼지 않은 적이 없다”며 “하지만 두려워서 하지 않은 적이 없기도 하다”고 답했다. 그는 “두려움을 극복하려고 하고 세심한 관찰과 철저한 준비를 하다 보면 안정감을 느끼게 된다”고 덧붙였다.

크루즈는 28일 밤 롯데월드타워 주변을 거닐다 만난 한국인들과 사진 촬영을 하고 인사를 나눠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그는 “영화를 통해 전 세계를 여행하는 건 저와 동료배우들의 특권”이라며 “맛있는 불고기를 먹은 후 사람들과 만나 인사할 수 있어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어렸을 때 저는 호기심이 많았어요. ‘한국 사람들은 어떤 이들일까, 내가 느끼는 걸 똑같이 느낄까’ 궁금했어요. 한국 관객과 영화를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어 좋습니다.”

라제기 영화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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