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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따블' 실패했지만... 시큐센 상장 첫날 공모가 3배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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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따블' 실패했지만... 시큐센 상장 첫날 공모가 3배 마감

입력
2023.06.2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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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상한가, 공모가 260%→400%
거래소 규정 변경 이후 첫 시험대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29일 서울사옥 홍보관에서 시큐센(대표 이정주·가운데) 상장 기념식을 개최했다. 한국거래소 제공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29일 서울사옥 홍보관에서 시큐센(대표 이정주·가운데) 상장 기념식을 개최했다. 한국거래소 제공

신규 상장주식 가격 책정 기준 변경 이후 첫 시험대에 오른 보안기술업체 시큐센이 공모가의 3배를 웃도는 가격을 기록했다.

29일 코스닥시장에서 시큐센은 9,150원에 마감했다. 공모가 3,000원의 305%다. 장마감 1시간 전 1만1,800원(393%)에 오르면서 '따따블(공모가의 400%)' 코앞까지 갔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당초 시큐센은 초기 중소·벤처기업 특화 시장인 코넥스에서 2016년 데뷔했으나 기업가치 제고 및 원활한 자금 조달을 위해 이날 코스닥시장으로 이전 상장했다.

시장이 시큐센에 주목했던 것은 거래소가 '새내기주(株)'의 가격 범위를 확대한 이후 첫 상장 종목이었기 때문이다. 거래소는 '공모가 대비 60~400%로 신규상장일 상·하한가를 확대한다'는 내용의 업무규정 시행세칙을 26일부터 시행했다. 기존엔 공모가의 90~200% 범위 내에서 호가를 접수한 뒤 호가가격단위에 맞게 절상해 기준가(시초가)를 결정하고, 개장 이후엔 다른 종목들처럼 기준가의 ±30% 안에서 움직이도록 했다. 상장 첫날 가격이 공모가의 63~260% 범위 내에서 오르내린 셈이다.

상한가 범위가 크게 확대되면서 증권가에서는 상장 첫날 흥행을 가리키는 말이 '따상(공모가의 2배로 시초가가 형성된 뒤 첫날 상한가 기록)'에서 '따따블'로 대체될 것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앞서 시큐센이 기관투자자 수요 예측에서 1,800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해 공모가가 희망가격(2,000~2,400원)을 훌쩍 뛰어넘자 "따따블의 첫 주인공이 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도 일부 제기됐다. 시큐센은 결국 실패했지만 알루미늄 제조업체 알멕과 채용 플랫폼 오픈놀이 이튿날 코스닥시장에서 재차 따따블에 도전한다.

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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