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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수효과는 틀렸다” ‘바이드노믹스’ 외친 바이든…지지율은 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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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수효과는 틀렸다” ‘바이드노믹스’ 외친 바이든…지지율은 답보

입력
2023.06.29 15:30
수정
2023.06.29 15:37
0 0

바이든 대통령, 중산층 재건 경제정책 강조
일자리 창출 성과, 미국 제조업 부활 앞세워
'이라크 전쟁' 말실수...지지율 트럼프에 뒤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8일 일리노이주 시카고 올드포스트오피스에서 '바이드노믹스'와 관련해 연설하고 있다. 시카고=AP 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8일 일리노이주 시카고 올드포스트오피스에서 '바이드노믹스'와 관련해 연설하고 있다. 시카고=AP 뉴시스


“낙수이론은 실패했다. ‘바이드노믹스(Bidenomics)’는 아메리칸드림의 회복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24년 대선 승리를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 그는 자신의 이름(Biden)과 경제학(Economics)을 합친 조어 ‘바이드노믹스’를 강조하면서 중산층 경제 재건을 외쳤다. 일자리 창출과 제조업 회복 등 경제 성과를 바탕으로 대선 경쟁에서 치고 나가겠다는 의도다. 다만 말실수로 또 구설수에 올랐고, 지지율은 답보 상태다.

바이든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일리노이주(州) 시카고를 찾아 지지자 앞에서 잇따라 바이드노믹스를 강조했다. 그는 바이드노믹스를 “수십 년 동안 미국 중산층을 실패하게 한 낙수 경제학에서 근본적으로 벗어난 것”이라고 소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낙수 효과 이론은) 부자와 대기업의 세금을 감면해야 한다는 믿음”이라며 “나는 그들(대기업)이 잘하기를 바라지만 낙수를 기다리는 데 지쳤다. 내 아버지 식탁에 흐른 낙수는 많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특히 “나의 전임자(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는 이 실패한 것(낙수 효과 이론)을 최근까지 반복했고 부자들을 위해 세금을 2조 달러나 삭감했다”고도 했다.

또 전통적인 낙수 이론이 공공 사회기반시설(인프라)과 교육 투자 축소 논리로 이어지고 좋은 일자리를 해외로 유출했다고 주장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이 바이드노믹스로 이 같은 어려움을 극복했다고 주장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후 일자리 1,340만 개 창출을 언급하며 “이것은 우연이 아니다. 바이드노믹스가 효과를 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조업과 미국 투자 부활 △반도체 등 미래산업의 미국 내 성장 우선시 기조 △미국 노동자의 중산층 진입을 위한 교육 및 역량 증진을 바이드노믹스 지향점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도 말실수를 추가하면서 공화당의 공격을 자초했다. 그는 러시아 반란 사태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미친 영향 관련 질문에 “알기는 어렵지만 그는 분명히 '이라크'에서의 전쟁에서 지고 있다”고 답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을 이라크 전쟁으로 잘못 말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여론조사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는 27일 공개된 여론조사기관 모닝컨설트의 2024년 대선 양자 가상 대결에서 41%의 지지율을 기록, 트럼프 전 대통령(44%)에게 3%포인트나 뒤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오차범위(±1%) 밖에서 뒤진 결과는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이다.

워싱턴= 정상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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