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 79조 원... 손실 대부분 복구

전북 전주시 국민연금공단 전경. 연합뉴스
국민연금이 지난해 기록한 손실을 100% 가까이 복구했다. 연초 주식과 채권 모두 강세를 보이면서 수익률이 비교적 양호했다는 분석이다.
국민연금공단은 4월 말 기준 운용수익률 8.63%, 수익금 79조4,000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9일 발표했다. 미국 등 주요국의 가파른 금리 인상에 자산가치가 대폭 떨어지면서 지난해 수익률은 마이너스(-) 8.22%를 기록했다. 1988년 제도 도입 이후 최저치로 손실액은 79조6,000억 원에 달했으나 넉 달 만에 회복한 것이다. 공단은 34년여간 누적 수익금이 적립금(975조6,000억 원)의 절반 정도인 531조 원이라고 밝혔다.
"물가 상승(인플레이션) 완화,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속도조절 및 중국 경제활동 재개(리오프닝) 기대감이 단기간 수익률을 끌어올렸다"는 설명이다. 위험선호 심리가 되살아나면서 국내주식과 해외주식은 올해 코스피(+11.86%)와 글로벌 주식시장 상승률(+8.2%)을 웃도는 13.87%, 14.72%를 각각 기록했다. 시장금리 하락에 채권도 국내 3.58%, 해외 8.53%의 수익을 거뒀다. 포트폴리오상 주식 비중은 43.3%, 단기자금을 포함한 채권은 40.6%다.
국민연금은 16.1%를 차지하는 대체투자(사모펀드, 부동산, 사회적 생산기반 투자 등) 자산에서도 이자·배당수익 및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 환산 이익을 더하면 6.24%의 수익을 냈을 것으로 추정했다. 정확한 대체투자 수익률은 연말 공정가치 평가 이후 나온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