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속 수문 점검하다 실종… 하천 관리원 숨진 채 발견

27일 전남 함평서 실종

28일 오후 전남 함평군 엄다면 하천에서 소방특수구조대원이 전날 밤 폭우 피해를 막으려다가 실종된 수리시설 감시원을 찾아 수중 수색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남 함평군에서 폭우 속에 수문 점검을 하다 실종된 하천 관리원이 사흘 만인 29일 숨진 채 발견됐다.

전남소방본부는 이날 오전 10시 37분쯤 함평군 엄다면 한 펌프장에서 숨져 있는 A(67)씨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A씨는 27일 오후 10시 32분쯤 폭우로 불어난 하천의 수문을 열기 위해 나섰다가 실종됐다. 함께 있던 남편이 손전등을 가지러 자리를 비운 사이 수문 주변 부유물을 제거하다 물살에 휩쓸린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긴급구조통제단을 가동, 인원 280여 명을 동원해 수색 작업을 벌였고, 실종 장소로부터 500m 떨어진 지점에서 A씨를 발견했다.

김진영 기자 wlsdud4512@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