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2030세대가 대부분… 외국인 환자 비중 증가
지난해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신규 감염 환자가 전년보다 9% 이상 증가했다. 대부분 성접촉을 통해 감염됐고 20·30대 남성 환자가 다수였다.
질병관리청은 29일 이 같은 내용의 '2022년 HIV/AIDS(후천성면역결핍증) 신고 현황 연보'를 발표했다. 지난해 HIV 신규 감염자는 1,066명으로 전년(975명)보다 9.3% 증가했다. 내국인이 825명으로 77.4%를 차지했다. 외국인은 22.6%인 241명이었다. 2019년 17.7%였던 외국인 신규 환자 비중은 매년 늘어 재작년(20.7%)에 20%를 넘어섰다.
신규 감염자는 남성 984명(92.3%), 여성 82명(7.7%)이었다. 연령별로는 30대가 372명으로 가장 많았고, 20대가 336명으로 뒤를 이었다. 전체 신규 감염자 대비 20·30대 비율은 66.4%다. 40대는 175명(16.4%)이었다.
감염 경로는 대부분 성접촉이었다. 내국인 신규 감염자 중 역학조사에 응답한 사람 582명을 조사한 결과, 99.1%인 577명이 성접촉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동성 간 성접촉은 348명(60.3%)이었다. 감염자 신고 기관은 병·의원 761명(71.4%), 보건소 206명(19.3%), 기타 기관(교정시설·병무청·혈액원 등) 99명(9.3%) 순이었다.
지난해 말 기준 생존 감염자는 1만5,880명으로 전년(1만5,197명) 대비 4.5% 증가했다. 이 중 60세 이상 감염자 비중은 18.5%(2,927명)로 매년 증가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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