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 데이트 즐긴 '나는 솔로' 15기
결혼 커플 추측한 MC들 "저 팔은 옥순인데"
'나는 솔로' 15기 현숙이 영호와의 웨딩드레스 데이트를 거부했다. 영호는 현숙을 마음에서 떠나보냈다는 점을 내비쳤다.
지난 28일 방송된 SBS 플러스와 ENA의 리얼 데이팅 프로그램 '나는 솔로'에서는 랜덤 데이트를 하는 15기의 모습이 그려졌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영식은 새벽 일찍 일어나 근처 교회로 향했다. 그는 교회에서 졸지 않기 위해 전날 빨리 잠자리에 들었다. 영숙은 다른 솔로녀들에게 "(영식이) 어젯밤 10시에 잔다고 해서 놀랐다"며 "혹시 사귀거나 결혼하면 내가 아파도 교회 가는 거 아니야?"라고 물었다. 영자는 "자기 신념을 여기까지 와서 지키면 다른 것도 지키겠지"라며 영식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잠시 후 영숙과 옥순, 그리고 순자는 영식을 불러내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했다. 영숙이 "여행을 풀로 즐기고 싶다고 하면 (교회에) 안 갈 수 있냐"고 묻자 영식은 "맛있는 거 먹으러 가자고 꼬시고 (교회로) 데려가야지"라고 답했다. 옥순이 "여자친구가 일요일에 아프면 뭘 선택할 거냐"라고 하자 영식은 "가기 전까지 병간호를 잘 하고 (교회에) 갔다 와야지"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옥순은 "좋은 분이지만 이성으로 느껴지진 않는다"면서 영식을 향한 호감을 접었다.
아침 식사 후 모두가 공용 거실에 모인 가운데 영숙은 "심심하니까 이름으로 제비뽑기를 해서 산책 데이트를 하자"고 제안했다. 제비뽑기 결과 영수와 정숙, 영식과 옥순, 영호와 영숙, 영철과 순자, 광수와 영자, 상철과 현숙이 커플이 됐다. 산책 데이트에서 영철은 "여사친이 아예 없다. 내가 바람피울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트 후 순자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괜찮은 사람인데 제가 봤을 때 너무 영숙님한테 꽂혀 있다. 좀 더 빨리 대화했으면 좋았을 텐데"라며 아쉬워했다. 영호 영숙은 공통 취미인 운동 이야기를 하며 친구처럼 편히 대화를 나눴다. 짧은 산책 후 영숙은 "친구 같은 건지 뭔지 헷갈린다"며 혼란스러운 속내를 털어놨다.
광수는 영자에게 "(어제) 옥순님과 데이트를 했는데 매끄럽지 못한 느낌이 들었다. 데이트를 하고 나서 고민이 생겼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여러 명을 많이 알아보고 싶다"는 말로 열린 마음을 드러냈다. 영자 역시 "광수님도 제가 알아보고 싶은 사람 중 하나"라고 어필했다. 옥순과 영식은 산책 중 말을 놓기로 했다. 상철과 현숙, 영수와 정숙은 솔로 나라 15번지 이곳저곳에서 인증샷을 남기며 가까워졌다.
산책 데이트가 끝나자 공식 랜덤 데이트가 시작됐다. 제작진은 "가장 불편하고 곤혹스러운 방식으로 데이트가 진행된다"고 공지했다. 이후 각자 뽑은 미션 카드에 따라 랜덤 데이트에 돌입했는데 영숙과 상철은 '신혼 방에서 끊이지 않는 토크'를 하게 됐다. 정숙과 영수는 '비대면 데이트'를, 순자와 영철은 '서로 짜장면 먹여주기'를, 영자와 광수는 '스파 데이트'를, 옥순과 영식은 '무언(無言) 데이트'를 하게 됐다. 마지막으로 영호와 현숙은 '웨딩드레스 데이트'의 주인공이 됐다. 이번 랜덤 데이트 매칭 결과가 앞서 솔로 남녀들이 재미로 했던 산책 데이트와 네 커플이나 똑같아 모두의 소름을 유발했다. MC 데프콘은 "사랑신이 설계를 하는 것 같다"며 경악했다.
하지만 현숙은 "저는 웨딩드레스를 못 입겠다"고 선언해 영호를 놀라게 만들었다. 현숙은 "웨딩드레스 입는 순간을 평생 그려왔는데 사랑하는 사람과 입는 게 아니면 입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결국 영호는 "혼자 턱시도 입고 놀러나갑니다"라며 데이트를 강행했다. 무언 데이트를 하게 된 영식 옥순은 서로에게 말을 할 수 없는 불편함에 카페 직원을 통역사로 섭외해 웃음을 자아냈다. 영수정숙은 비대면 데이트답게 서로 등을 돌린 채 커피를 마시며 대화를 나눴다. 광수 영자는 스파를 하면서 깊은 이야기를 했다. 이때 영자는 광수가 옥순에게 호감이 있는 것을 알고 "어제 옥순님이 (광수님과의 데이트가) 좋았다고 말했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영자는 광수를 향한 마음을 완전히 접었다는 점을 내비쳤다.
영철 순자는 서로 짜장면을 먹여주며 호감을 키웠다. 두 사람에게는 줄 서는 걸 싫어하는 의외의 공통점이 있었다. 순자는 짜장이 묻었을까 걱정하는 영철에게 "괜찮아! 예뻐"라는 호탕한 플러팅을 날렸다. 데이트를 마친 후 순자는 "혼란이 왔다. 되게 괜찮은 사람인데 (영숙님과) 이어진 것 같아서 배제하게 된다. 복잡하다"고 토로했다.
운명의 랜덤 데이트를 마치고 돌아온 솔로남들은 족욕을 하며 속마음을 공유했다. 영식은 "전 현숙님으로 정했다"며 "종교에 열려 있는 현숙님에게 직진하겠다"고 선언했다. 영철은 "오늘 순자님과 짜장면을 먹었는데 좋은 사람인 것 같다. 순자님 예쁘지 않아?"라며 활짝 웃었다. 혼자만의 웨딩 화보 촬영을 하고 돌아온 영호는 "(호감녀가) 없어진 것 같다. 평범한 하루가 될 수도 있었는데 힘든 하루가 됐으니까"라고 데이트를 포기한 현숙을 마음에서 떠나보냈다는 사실을 내비쳤다.
다시 찾아온 솔로 나라 15번지의 밤, 영식과 현숙은 자연스럽게 대화의 물꼬를 트며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영수는 "리조트 가서 조식 먹을래?"라고 순자에게 어필했다. 순자는 "좋아"라고 화답했다. 그러다 영수는 "현숙님은 훅훅 변신이 되는 게 신기하다"며 현숙을 언급했다. 현숙 옆자리에 있던 영자가 "자리 바꿔드려요?"라고 하자 영수는 "안돼. 여기가 내 자리야!"라며 순자 옆을 사수했다.
순자에게 불꽃 직진하는 영수, 영호와 가까워지는 영숙을 보고 방황하는 영철의 모습 등이 공개되며 한 회가 마무리된 가운데 마지막으로 MC들은 제작진이 공개한 15기 결혼 커플의 웨딩 촬영 영상을 보고 이들이 누구인지 추측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때 데프콘은 "저 팔은 옥순인데"라고 외쳤다. 이이경은 "남자가 키가 크다"며 "혹시 영철 순자?"라고 촉을 세웠다. 송해나는 "혼란스럽다"며 두통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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