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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또 말실수... 이번엔 우크라 전쟁을 "이라크 전쟁"으로 지칭

입력
2023.06.29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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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무장반란 사태 관련 질문에
"푸틴, 이라크 전쟁서 지는 중" 답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8일 워싱턴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전용 헬기 '마린원' 탑승에 앞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8일 워싱턴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전용 헬기 '마린원' 탑승에 앞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을 ‘이라크 전쟁’이라고 언급하는 실수를 또다시 저질렀다. 평소에도 바이든 대통령은 말실수를 할 때가 많아 건강이상설이 제기돼 왔다.

28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전 시카고 이동에 앞서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한 기자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에서 발생한 일(바그너그룹의 무장반란 사태)로 약해졌느냐’라고 묻자 “물론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어느 정도 약해졌느냐’라는 추가 질문에 “(정확히) 알기는 힘들지만, 그는 분명히 이라크에서의 전쟁에서 지고 있다”며 “전 세계에서 그는 어느 정도 ‘왕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을 ‘이라크 전쟁’이라고 잘못 말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엉뚱한 발언은 상당히 잦은 편이다. 지난 16일 미 코네니컷주(州) 웨스트 하트퍼드에서 열린 총기규제 개혁 행사에선 연설 도중 갑자기 “여왕에게 신의 가호를”이라는 발언을 내뱉었다. 지난해 서거한 고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을 지칭하는 듯한 표현이었고, 좌중도 어리둥절해했다.

국가명이나 외국 정부 수반의 직책을 틀리게 말하기도 한다. 올해 4월 ‘한국’(South Korea)을 ‘남미’(South America)라고 지칭했다가 정정했고, 최근엔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 회담 도중 그를 ‘대통령’이라고 잘못 불렀다. 지난해 9월에는 백악관 행사에서 과거 교통사고로 숨져 본인 명의로 성명도 냈던 연방 하원의원의 이름을 부르며 찾는 모습도 보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역대 현직 미국 대통령 중 최고령(80)이다. 보수 진영에서는 그의 언행에서 실수가 발생할 때마다 건강이상설, 심지어 치매설까지 제기하고 있다.

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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