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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뇌암' 교모세포종, 생존 기간에 영향을 미치는 이것은?

입력
2023.06.28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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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생존율이 3%에 불과해 최악의 뇌암으로 불리는 교모세포종의 새로운 치료법이 점점 개발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5년 생존율이 3%에 불과해 최악의 뇌암으로 불리는 교모세포종의 새로운 치료법이 점점 개발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뇌 속 교세포(膠細胞·neuroglia cell)에 발생하는 교모세포종(glioblastoma)은 수술ㆍ항암제ㆍ방사선 치료에도 불구하고 재발이 빈번하고 악성도가 높은 난치성 뇌암이다. 원발성 악성 뇌종양의 80%를 차지한다.

5년 생존율이 3%에도 미치지 못해 ‘최악의 뇌암’으로 꼽히는 교모세포종에 낭종이 많이 포함되면 생존 기간이 길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안스데반 서울성모병원 신경외과 교수팀이 2008년 8월~2020년 12월 교모세포종 진단 환자 145명을 분석한 결과다.

교모세포종은 대표적인 악성 뇌종양이다. 환자 평균 생존 기간이 2년도 되지 않을 정도로 짧아 치료 결과나 생존 기간 등 예후 인자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다.

교모세포종의 예후 인자 중 하나가 낭종이다. 체액 성분이 대부분인 낭종이 종양의 대부분을 차지하면 예후(치료 경과) 등에 영향을 줄 것이란 가설이 많았지만 연구마다 결과가 달라 이를 명확히 입증하진 못했다.

연구팀은 254명의 교모세포종 환자 중 145명의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확인해 16명은 낭종이 많은 낭성군으로, 129명은 비낭성군으로 분류했다.

이들 두 그룹의 다른 요인을 동일하게 맞춘 뒤 카플란-마이어 생존 곡선을 분석했더니 낭성군의 생존 기간은 28.6개월, 비낭성군은 18.8개월로 확인됐다.

다변량 분석에서도 낭종이 종양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높을수록 환자 생존 기간은 길어졌다.

안스데반 교수는 “이번 연구는 교모세포종 환자 중 낭종 비율이 높은 환자가 좋은 예후를 보인다는 것을 입증할 수 있는 연구”라며 “앞으로 환자 예후 평가 정확도를 높이고 치료 방향을 정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신경학 분야 국제 학술지 ‘Clinical Neurology and Neurosurgery’에 실렸다.

교모세포종 환자의 MRI 사진. 체액(fluid) 성분이 대부분인 낭종(cyst)이 있는 낭성군(A) 환자가 비낭성군(B) 환자에 비해 유의하게 생존 기간이 길었다. 서울성모병원 제공

교모세포종 환자의 MRI 사진. 체액(fluid) 성분이 대부분인 낭종(cyst)이 있는 낭성군(A) 환자가 비낭성군(B) 환자에 비해 유의하게 생존 기간이 길었다. 서울성모병원 제공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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